여호수아 9:1-15

이스라엘이 여리고와 아이 성을 무너뜨렸다는 소식이 요단 서쪽에 있는 헷, 아모리, 가나안, 브리스, 히위, 여부스 사람의 모든 왕들에게 퍼졌다. 이들은 동맹을 맺어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에 맞서서 싸우려고 했다. (‘기르가스’족속은 동맹에서 빠졌나?)

그런데 기브온 주민들은 달랐다. 기브온 주민들은 여호수아가 이끄은 이스라엘 여릭고와 아이에 행한 일을 듣고 이스라엘과 맞서 싸우는 대신 화친을 맺을 꾀를 내었다.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여리고와 아이에게 행한 일을 이스라엘의 가나안 침략전쟁으로만 이해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맞아 싸워야 할 대상이 이스라엘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신 주하나님, 곧 심판의 주재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기브온 주민들은 자신들이 먼 곳에서 (마치 가나안 지경 밖에서) 온 듯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낡은 신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마르고 곰팡이가 난 떡을 준비해서 이스라엘이 머물고 있는 길갈 진영에 있는 여호수아를 찾아가서 화친을 맺자고 제안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처음에는 히위 사람인 기브온 사람이 가나안 사람이 아닐까 의심했다. 그래서 가나안에 거주하는 기브온 사람들과는 조약을 맺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기브온 사람들은 여호수아에게 자신들과 군신관계의 화친을 맺어 이스라엘은 임금나라가 되고 자신들은 종나라가 되겠다고 화친의 조건을 제시했다. 여호수아는 기브온 사람들에게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는지 꼬치꼬치 캐물었다.

기브온 사신들은 여호수아의 질문에 자신들이 심히 먼 나라에서 왔지만 이스라엘의 신 주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 모두 들었는데, 주하나님이 하신 일을 듣고 기브온 장로들과 주민들이 이스라엘에게 가서 군신의 조약을 맺자고 결의하였기 때문에 찾아 왔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 증거로 마르고 곰팡이 난 떡과 찢어지게 된 포도주 가죽부대, 그리고 자신들이 신고 있는 낡은 신과 입고 있는 낡은 옷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스라엘은 주하나님께 최종 결정을 묻지 않고 기브온이 가져온 양식을 취했다. 여호수아는 그들과 화친을 맺어 기브온의 목숨을 보장한다는 조약을 체결했다. 각 지파의 족장들도 기브온과 화친에 맹세로 동의했다.

// 대적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기브온 주민과 달리 나머지 족속들은 대적이 이스라엘이라고 생각해서 자신들끼리 동맹을 맺으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을 수 있다. 그러나 대적이 이스라엘 너머 계시는 이스라엘의 신 주하나님이심을 안 기브온 주민은 이스라엘의 종이 되더라도 항복을 해서 죽음을 면하고자 했다. 기브온 주민은 주하나님을 알았다. 그래서 결국 살았다.

한편 기브온이 여호수아에게 나왔을 때 여호수아는 기브온 사람들이 아닌 주하나님께 꼬치꼬치 물어야 했다. 주하나님께 묻는 것이 기도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다. 똑같은 말씀이라도 어제와 오늘의 적용이  다를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사두개인들과 부활에 대해 논쟁하시면서 ‘하나님은 죽은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자의 하나님이시라’ 라고 말씀하셨다. 돌판에 새겨진 말씀을 오해하지 않으려면 우리 마음판에 새기신 말씀, 보혜사 성령하나님께서 풀어주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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