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임에 이어 므낫세 지파가 분배받은 땅이 기록된다. 사관은 므낫세가 요셉의 장자라고 분명히하고, 므낫세의 장자 마길이 요단 동편에서 길르앗과 바산을 차지했다고 밝힌다. 요단 서편에서는 므낫세의 남은 자손들이 가족대로 제비뽑아 땅을 분배 받았다.
므낫세 자손 중, 마길의 증손 므낫세의 현손 슬로브핫은 아들이 없고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라는 딸만 있었다. 슬로브핫의 다섯 딸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지도자들 앞에 나와서 주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민 27) 자신들에게도 땅을 분배해 달라고 요청했고 여호수아는 슬로브핫의 딸들에게도 땅을 분배했다. 사관은 요단 동편외에 요단 서편에서 므낫세 자손에게 열분깃이 배정된 이유를 므낫세의 여자 자손들이 그의 남자 자손들 중에서 기업을 받은 까닭이라고 적는다.
사관은 이어서 므낫세 자손이 얻은 땅의 경계를 기록한다. 어제 말씀처럼 답부아 땅의 일부와 므낫세와 에브라임 경계의 땅의 일부가 에브라임자손에게 배정되었다. 사관은 앗사갈과 아셀이 분배받은 지경에도 므낫세의 소유가 있다고 밝힌다. (므낫세가 이들이 땅을 정복할 때 도왔기 때문에 얻을 땅인가?)
안타깝게도 므낫세 자손의 땅의 분배도 므낫세 자손이 그 성읍들의 주민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족속이 결심하고 그 땅에 거주하였더니 이스라엘이 강성한 후에야 가나안 족속에게 노역을 시켰고 다 쫓아내지 아니하였다라고 끝을 맺는다.
사관은 요셋 자손 (에브라임과 므낫세 두 지파가) 넓은 땅을 분배받은 후기를 첨부한다. 요셉 자손은 여호수아에게 (약속에 따라 장자의 권리가 있는 자신들이) 한제비 한 분깃만 받는 것이 부당하다고 항변했고, 여호수아는 브리스족속, 르바임 족속의 산지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고 응대했다. 요셉자손이 산지 주민은 철병거가 있는 강성한 민족이라고 다시 따지자, 여호수아는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병거를 가졌고 강할 지라도 능히 쫓아 낼 수 있다고 (약속에 대한 믿음으로) 격려했다.
// 여호수아는 므낫세에게 요단 서편에서도 열분깃, 곧 열 몫의 땅을 분배했다. 열 몫이 정확히 얼마인지 알 수 없으나 므낫세 반지파 몫이 아니라 므낫세 온지파의 몫을 분배받았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약속하신대로 슬로브핫의 딸들에게도 땅을 주기 위해서라고 사관은 기록하나 여호수아가 에브라임지파 소속이고 므낫세에게 많은 땅을 분배함으로써 형제 에브라임에게도 더 많은 땅을 분배하기 위해 팔이 안으로 굽지는 않았을까? 라고 삐딱한 시선으로도 읽어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호수아가 요셉자손들이 한 분깃만 배정했다는 항변에 철병거를 가진 산지를 차지하라고 분배한 것으로 보아 용사였던 (형제) 므낫세 지파로 하여금 가나안 정복의 선봉에 서도록 자기가 속한 요셉 자손들의 희생을 독려했다고 볼수도 있겠다.
// 사실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무너뜨리는 것은 한순간에 이루어 낼 수 있는 일만은 아니다. 시간이 걸린다. 강성해져야 한다. 더군다나 세상은 철병거만큼 강하다. 믿음이 아니면 세상의 철병거를 이길 수 없다. 그런데 믿음이란 무엇인가?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힘이다. 유다지파의 갈렙처럼, 오늘 본문의 슬로브핫의 딸처럼, 요셉의 자손들처럼 약속에 근거하여 사는 삶이다. 우리가 주님의 약속을 무시하거나 잊어버리고 산다면 세상은 결심하고 성도들을 괴롭힐 것이다.
세상의 철병거를 이길 수 있는 힘은 우리의 순종이다. 바울은 우리 (성도) 들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들을 이길 수 있다고 고린도 성도들에게 편지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로막는 모든 교만을 쳐부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서, 그리스도께 복종시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온전히 순종하게 될 때에는, 우리는 모든 복종하지 않는 자를 처벌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고후 10:5,6 새번역)
내가 그리스도께 복종할 때 세상의 철병거를 이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