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하나님께서 말라기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경고다. 경고라는 것은 묵시와 다르게 지적받은 경고를 고치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희망이 있다는 얘기다. 경고를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
2-5주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경고하시는 이유는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주하나님께서 어떻게 자신들을 사랑하셨느냐고 반문할 정도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몰랐다. 주하나님께서는 에서와 야곱중에 형인 에서 대신 야곱을 사랑하셨기에 에서는 황폐하게 하셨고 에서를 이방인들에게 넘겼다고 말씀하신다. (어제 오바댜의 묵시에서 에돔의 결국은 멸망이요 이스라엘은 회복된다고 했다.) 에돔은 무너졌어도 다시 쌓겠다고 하지만, 에돔이 다시 쌓아도 주님은 에돔을 헐겠다고 하신다. (오바댜는 에돔이 독수리 처럼 높이 날아도 주님께서 끌어 내리시겠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악하기 때문에 주님의 영원한 진노를 받을 백성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은 에돔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서야 주하나님이 이스라엘만의 민족신이 아니요 이스라엘 밖에서도 권능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
// 주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은 에돔처럼 진멸이 아니라 남은 자를 살려두시는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주하나님이 자신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모른다. 주하나님은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의 죄를 지적하신다.
6-10 먼저 제사장들이 하늘 아버지이신 주하나님을 공경하지 않는다고 책망하신다. 주인되신 주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야단치신다. 그런데도 제사장들은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라고 오히려 대꾸한다고 꾸짖으신다. 주하나님은 제사장들이 주님의 식탁을 경멸히 여겨 더러운 떡으로 제사지내고서도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게 하였나이까 라고 오히려 당당하다고 말씀하신다. 주하나님은 분명히 지적하신다. 눈먼 짐승, 저는 짐승, 병든 짐승을 희생제물로 드렸다고 구체적으로 꼬집어 책망하시며 세상 지도자들에게 이런 병든 것들을 드리면 그들이 기뻐하겠느냐고, 세상 지도자들이 너희를 기뻐하겠느냐고 정곡을 찌르신다. 주하나님은 악한 제사장들을 당연히 기뻐받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러 나와도 악을 행하는 제사장은 한명도 받지 않으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신다. 주하나님은 진정성이 없는 제사, 헛된 제사는 차라리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그런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며, 제사를 받지 않으신다고 하신다.
// 오죽하면 성전을 닫아버리면 좋겠다고 하실까? 차라리 교회당 문을 닫아 버렸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것이다. 오늘날도 잘못을 행하고도 자기 합리화에 빠진 교회 지도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말라기 시대보다 더하면 더했지 이 경고의 말씀을 읽고도 고치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의 예배 태도는 어떤가?
11-14 주하나님은 제사장 나라 이스라엘이 아니라 해뜨는 곳부터 해지는 곳까지, 곧 세상중에서 주님의 이름을 온전히 경외하며 깨끗한 제물을 드리는 이방 민족중에서 더 높임을 받으시고 기뻐하실 것이라고 하신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여전히 주님의 이름을 경멸히 여긴다고 지적하신다. 주하나님께 제사드리는 것을 번거롭게 여기며 구별되지 않은 훔친물건과 흠이 있는 희생제물을 가져왔다고 말씀하신다. 주하나님은 이런 제물을 받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신다. 아니 흠있는 짐승으로 서원하고 제사드리는 자는 저주 받을 것이라고 하신다. 주하나님은 임금중의 임금님이라고 하신다. 이방 민족 중에서도 두려워하는 임금이라고 하신다. 만군의 주하나님의 말씀이다.
// 깨끗한 제물을 드리는 이방 민족중에서 더 높임을 받으시는 주님. 깨끗한 제물이란 성도들의 삶이다. 바울이 로마서 12장 1절에서 말한 영적 예배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적 예배’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합리적으로 섬기는 일’이다. 교회당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아니라 삶의 전영역에서 마땅히 해야 하는 순종이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면 순종이 예배보다 낫다.
@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니 이웃사랑을 모른다. 하나님의 희생을 모르니 희생도 모른다. 교회 지도자들이 더 모른다. 핑계는 그래도 ‘교회를 살려야 한다, 교회를 이대로 죽일 수 없다’ 고 하는데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시는 지 모른다면 교회도 죽어야 한다. 문을 닫아야 한다. 아직은 경고다. 돌이킬 소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