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1-8

1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The revelation of Jesus Christ) – 첫부분부터가 구약의 선지서와 차이난다. 앞서 묵상한  말라기는 ‘여호화께서 말라기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경고하신 말씀 (An oracle)’, 오바댜는 ‘오바댜의 묵시라(The vision of Obadiah)’  라고 시작하는 것에 비하면 확실히 무게감 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주신 계시다.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예수 그리스도의 천사를 예수그리스도의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하신 계시다. 곧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이다.

2 요한은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에게 하신 (주신) 말씀과 예수그리스도의 증거 (해설)를 예수그리스도의 천사를 통해 (듣고) 본 것을 그대로 (가감없이) 증언하기 위해 요한계시록을 기록했다.

3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곧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신다. 때가 가깝다. 지키는 지 안 지키는 지 판결할 때가 가깝다는 뜻이리라.

4-6 요한은 예수그리스도의 계시를 아시아에 있는 일곱교회에 편지형식으로 적어 보낸다. 우선 삼위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한다고 문안한다. 삼위 하나님이 성부, 성령, 성자 순으로 소개된다. 따라서 4절의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분’은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특징도 되겠지만 8절에서 주 하나님께서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는 말씀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성부 하나님을 지칭한다고 보는게 더 맞을 것 같다. 하나님의 보좌 앞의 일곱 영은 아마도 온전하고 완전하신 성령하나님을 의미할 것이다. 그리고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의 첫 열매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소개된다. 이 삼위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한다. 그러나 일차적 관심은 성자 예수님이시다. 예수님께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한다. 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좀더 세밀하게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성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분이라고 덧붙인다. 이어서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실 분, 땅에 있는 모든 족속에게 심판자로 다시 오실 분이라고 소개한다. 당연히 심판받을 자들은 애곡하게 될 것이다.

8 삼위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이시다.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무소부재하시고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다.

// 요한계시록은 요한이 기록한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이다.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아시아 일곱교회에 편지형태로 전달한다. 요한은 편지의 문안에서 삼위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은혜와 평강을 전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적고 있으니 당연히 삼위 하나님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더 자세히 소개한다. 특별히 시공을 초월하시는 삼위 하나님 가운데 구름 타고 다시 오실, 육체로 오실 (가시적으로 오실) 예수님이 계시의 주체가 되신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가 복되다고 하신다. 읽고 듣고 지키는 것도 삼위일체다. 성자의 계시를 읽고 성령의 깨닫게 하심을 듣고 아버지 하나님을 경외하여 읽고 들은 것에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나라가 되고, 즉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백성이요, 제사장, 곧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도들의 마땅한 바다.

편지라는 친밀한 양식을 통해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암호문서가 아니라 당시 독자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하나님나라 백성의 언어로 편지한다. 물론 2천년 가까이 떨어진 우리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혜사 성령님의 도우심이 절실하다. 얼마만큼 이해하고 순종할 수 있을지 기대반 두려움 반으로 또 요한계시록을 편다.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대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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