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땅위에 번성하기 시작했다. 창세기 1장 28절 주하나님의 축복(명령)이 이루어지는 듯한 뉘앙스다. 그러나 문제는 번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로 세상은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누구인가? 난제다. 쉽게는 앞에 나온 두 족보를 따라 사람들에게서 난 딸(자녀)들은 가인의 후손들이요, 하나님의 아들(자녀)들은 아담(셋)의 후손들이라고 이해하면 될까?
명확하지 않은 것은 넘어가자. 대신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아들들은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하고 순종하는) 존재들일 것이고 사람의 딸들은 하나님 없이 사는 존재들일 것이다. 문제는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 (당연히 아들과 딸은 자녀들을 뜻할 것이다.) 결혼하면서 생긴다. 영이신 주하나님은 주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육신으로 지음받은 자녀들과 함께 하신다. 그런데 주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녀들이 주하나님 없이 사는 사람들과 한몸을 이룸으로 더 이상 주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주하나님은 주하나님께 충성하고 복종하라고 ‘사람’이라는 작위를 주셔서 (생령이 되게 하셔서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모든 피조물보다 뛰어나게 하셨는데, 사람들이 생령(사람)되기를 포기하고 그냥 육신으로 살아가게 되었다고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주하나님은 120년이라는 기한만 사람과 함께 하시겠다고 선언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사람의 자녀들과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고대문명을 이루어내었지만 주하나님 보시기에는 사람들이 하나님 없이 (죄악으로) 살고있고, 사람들이 마음으로 생각하고 계획하는 모든 것이 항상 하나님 없이 진행되는 것을 보셨다. 주하나님께 충복하라고 무릎꿇게 하시고 ‘사람’작위를 주셨건만 사람들은 하나님 없는 악인의 꾀를 따르고 죄인의 길에 서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고 말았다.
주하나님은 주하나님께서 친히 창조하신 사람을 지면에서 쓸어버리실 계획을 세우신다. 노아 이전 세대들은 모두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다 하나님께 데려감을 보았으면서도 하나님과 동행하길 원치 않자 사람들을 쓸어버리실 계획을 세우신 것이다. 그러나 노아는 에녹이 하나님께 데려감을 받은 후 태어났지만 증조부 에녹이야기를 전해들은 모양이다. 에녹을 보지는 못하였지만 노아 역시 하나님과 동행했다. 이런 노아로부터 새로운 족보가 시작된다. 창세기 기자는 노아가 주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다고,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고 소개한다. (주하나님과의 동행은 주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결과다.)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은 하나님께서 데려가셨으나 하나님과 동행한 또 다른 의인 노아에게는 주하나님께서 또 다른 계획으로 일하신다.
창세기 기자는 다시 한번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였다고 기록한다.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던 땅이 부패하였다. 사람(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땅과 함께 포악한 사람들을 멸하시겠다고 알려주신다. 대신 노아에게는 방주를 만들라고 하신다. 친히 규격까지 알려주신다. 그리고 노아에게 생명을 보존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언약을 세우시겠다고 하신다. 하나님과의 언약관계야 말로 생명을 보존하는 유일한 길이다. 모든 혈육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해서 땅과 함께 그들을 멸하시겠다는 하나님이 노아에게 방주를 지어 노아 가족과 혈육있는 모든 생물의 씨가 마르지 않도록 생명을 보존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마음이다. 생명을 보존하게 하라. 생명을 보존하게 하라. 주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의 피조물에 대한 마음이다.
노아는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다. 하나님니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이요, 의인의 삶이다. 주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결과다.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 지어다. 아멘” 성서의 마지막도 주 예수의 은혜를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