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 밖의 육지에 있어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의 숨이 있는 것은 다 죽었고 방주 안의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들은 다 살았다. 물이 백오십 일을 땅에 넘쳤다.
백오십 일 후에 물이 줄기 시작했고 비가 그쳤다. 창세기 기자는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가축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바람을 땅 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줄어들었고” 라고 8장을 시작한다. 바람은 자연적인 현상이나 하나님의 임재를 뜻하기도 한다. 창세기 기자는 에덴 동산에서 주하나님이 거니시는 소리를 바람으로 표현했었다. 포악한 자들이 다 죽은 후 땅에 다시 하나님이 (하나님의 영이) 거니시기 시작했다는 뜻일 것이다.
일곱째 달에 방주는 아라랏 산에 머물렀다. 물이 점점 줄어들어 열째달에는 산들의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봉우리가 보인지 사십일이 지난후 노아는 까마귀와 비둘기를 내놓아 땅이 말랐다는 것을 확인했다. 비둘기가 돌아오자 칠일 후 다시 비둘기를 내놓았고 저녁에 비둘기는 감람나무 잎사귀를 물고 왔다. 다시 칠일 후 비둘기를 내놓았으나 비둘기가 돌아오지 않았다. 노아 육백일 년 첫째달 초하룻날에 땅 위에서 물이 걷혔다. 방주의 문은 하나님이 닫아 주셨는데, 얼마나 궁금했을까? 노아가 방주 뚜껑을 열고 지면을 보았다. 물이 다빠졌다. 그래도 노아는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까지 방주에 머물렀다. 둘째 달 스무이렛날에 땅이 말랐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에서 나오라고 하셨다. 그리고 노아에게 너와 함께 한 모든 혈육있는 생물을 이끌어 내어 이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노아와 노아의 아들과 아내와 며느리, 그리고 방주 안에 있던 모든 생물이 방주에서 나왔다. 방주에서 나온 노아는 제일 먼저 주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를 드렸다. 주하나님께서 번제의 향기를 받으시고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을 아신다고 하신다. 그래서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는 않으시겠다고 하셨다. 땅이 있을 동안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계속될 것이라고 하셨다. 창조세계가 주하나님이 섭리하심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절기와 기후와 계절과 주야의 변화로 기억하라고 하시는 것이다.
// 15절,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읽으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하나님은 절기와 기후와 계절과 주야의 변화로 창조세계가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알려주신다. 자연만물을 봐도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거니심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아가는데 하나님의 말씀만한 것이 없다. 성서의 기록은 노아도 누리지 못한 성도들의 특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