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9:12-23

롯을 집안으로 끌어들인 두 천사는 서두른다. 롯에게 롯의 가족들을 모두 다 성 밖으로 데리고 나가라고 명한다. 소돔에 대한 부르짖음이 (아마도 성문란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부르짖음이) 주하나님 앞에 커서 주하나님께서 소돔을 멸하시려고 두 천사를 보냈기 때문에, 두 천사는 주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소돔을 멸하겠다고 말한다.

롯은 딸들과 사위 될 사람들에게 소돔 성을 떠나야 된다고 말을 하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다. 롯이 가족들을 설득하는 동안 벌써 동틀 때가 되었고 두 천사는 롯을 재촉하여 아내와 두 딸들만이라도 데리고 성을 떠나라고 명한다. 롯에게 소돔성의 죄악중에서 함게 멸망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롯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지체하자 두 천사는 롯과 롯의 아내 그리고 롯의 두 딸을 손을 잡아 성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창세기 기자는 주하나님께서 롯에게 자비를 더하셨다고 기록한다. 두 천사는 롯과 아내와 두 딸에게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 라고 명한다. 롯은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내 주여 그리 마옵소서’ 라고 간청한다. 성읍 생활에 익숙해진 롯은 산 대신  옆에 있는 작은 성읍 소알로 피신하게 해 달라고 청했고 주하나님은 롯의 소원을 들어주신다. 주하나님은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까지 소돔의 멸망을 미루셨다.

// 롯은 소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지체했다. 두 천사의 손에 이끌려서야 소돔을 벗어났다. 창세기 저자는 이런 상황을 주하나님께서 롯에게 자비를 더하셨다고 평가한다. 소돔의 생활에 젖은 롯이었지만 그래도 롯은 성적으로 타락하지는 않았다. 두 천사를 탐한 소돔 사람들에게 롯은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않는 두 딸이 있다고 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두 딸에게는 결혼할 사위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롯은 (율법이 주어지기 전이지만) 성적으로 문란한 소돔성에 살았지만 두 딸에게 혼전순결을 지키게 했다는 것이다. (두 딸이 롯을 속였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듯 롯이 주하나님의 자비를 얻은 것은 아브라함의 조카여서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자비를 더 받았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온전한 응답을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성도들은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해야 한다. 자꾸만 먹는 것과 마시는 것에 미련을 두고 의와 희락과 화평의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에 지체한다면, 결국은 먹는 것과 마시는 것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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