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은 이삭이 마흔이 되었을 때 고향으로 종을 보내 리브가를 데려왔다. 그것을 뻔히 잘 아는 이삭과 리브가는 에서가 마흔이 되도록 결혼준비를 해주지 못했다. 결국 에서는 사십 세에 헷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이했다. 에서가 막상 가나안의 여자 둘을 아내로 맞이하자, 이들은 이삭과 리브가의 근심거리가 되었다.
이삭이 늙었다. 맏아들 에서를 불러 자신이 죽을 날이 가까왔으니 자신을 위해 사냥해서 별미를 만들어와 먹게하면 이삭이 에서에게 마음껏 축복하겠다고 전한다. 에서는 이삭의 말을 듣고 사냥하러 나갔다. 이삭이 에서에게 하는 말을 들은 사람이 또 있었으니 바로 리브가였다. 리브가는 야곱에게 말하고 야곱이 좋은 염소 새끼 두마리를 가져다 주면 리브가가 이삭이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줄테니 아버지 이삭에게 드려서 축복을 받으라고 명한다. 야곱이 에서는 털이 많고 자신은 매끈매끈한 사람이라 아버지가 자신을 만져보고 에서가 아닌 것을 알면 오히려 저주받을까 두렵다고 하자 리브가는 저주를 자신에게로 돌리라고 말하면서 야곱에게 자신의 말만 따르라고 한다.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의 말에 순종했고 리브가는 이삭이 즐기는 별미를 만들었다.
// 25장 하반부를 읽으면서 이삭과 리브가는 둘이 한몸이 되었을지 몰라도 한 마음이 되지 못했다고 적용했었다. 잉태치 못하는 리브가를 위해 하나님께 간구까지했던 이삭이지만, 잉태한 리브가가 태를 여시는 분이 하나님이신 줄 알고 쌍둥이 문제를 하나님께 묻고 답을 들었지만 이삭은 리브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렇게 이삭과 리브가가 같은 마음을 품지 못했다고 적용했었다. 이삭과 리브가의 에서와 야곱에 대한 편애는 이렇게 가정을 파괴시킨다. 에서와 야곱간에 장자명문을 매매하게 하더니, 자녀들의 결혼문제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결국 자녀의 결혼 문제에 있어서도 이삭과 리브가는 두마음이었을 것이다. 고향에서 데려온 리브가가 출산하는데 이십년이나 걸렸으니 이삭은 고향에서 며느리늘 맞이하는 것보다 주변의 유력자들의 (이름의 뜻을 살펴보면 브에리는 ‘샘’을 소유했던 것 같고, 엘론은 ‘숲’을 소유했던 것 같다.) 가문과 통혼해 평화를 지키려고 했던 것 같다. (평화를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망각했다고나 할까?) 쌍둥이를 잉태했을 때부터 이미 리브가의 말을 듣지 않던 이삭은, 세월이 흘러가면서 야곱을 편애하는 리브가의 말에 더욱더 귀기울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거짓에 빠졌다. 하나님께 묻고 답을 듣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말았다. 한 몸 한 마음이 되어야 할 이삭과 리브가에게 두 마음이 있으니 어찌 주께 무엇을 얻을까 바랄 수 있으랴.
제단을 쌓고 주하나님의 이름을 불러야 (기도해햐) 할 이삭과 리브가가 불협화음을 내니… 예수님은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와 화해하라 그리고 와서 제물을 드리라고 말씀하셨다. 형제지간에도 이러할진대 하물려 부부관계에서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