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7:30-40

이삭은 가짜 에서인 야곱에게 축복을 했다. 에서의 이름으로 축복을 받은 야곱은 나가고 에서가 사냥에서 돌아와 별미를 만들어 이삭에게 들어갔다.

이삭은 에서에게 너는 누구냐라고 묻는다. 에서는 당연히 나는 아버지의 아들, 곧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이삭은 심히 크게 떨었다. 단순히 야곱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라 큰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라는 리브가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이삭의 골수를 쪼개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삭은 에서에게 이미 아브라함부터 이어온 언약의 축복을 야곱에게 상속 하였고 야곱이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에서는 이삭에게 자신에게도 축복해 달라고 애원하지만 이삭은 야곱이 와서 속여 에서의 복을 빼앗았다고 (가져갔다고) 말한다. 에서는 이삭에게 야곱이 자신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복까지 빼앗았다고 말하며, 이삭에게 혹 자신을 위해 빌 복을 남기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이삭은 (여전히 심히 크게 떨며) 야곱이 상속자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에서는 이삭에게 내게도 축복하소서라고 소리 높여 울었다. 이삭은 에서는 사냥꾼으로 살면서 죽을 때까지 동생을 섬기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 에서는 야곱에게 장자의 명분을 팔았음에도 너는 누구냐는 이삭의 질문에 아버지의 맏아들이라고 (장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팥죽과 떡에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팔았음에도 야곱이 빼앗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장자로 살아왔다는 증거를 대지 못한다. 태생은 장자였지만 장자이지 못했다. 빼앗았다고 번역하지만 ‘취했다, 돌려받다, 댓가를 지불하고 샀다’ 라는 뜻이 강하다. 야곱의 입장에서는 의도했던 안했던 자기 소유의 (팥죽과 떡) 전부로 장자의 명분을 샀다고 할 수 있고, 자기 소유의 전부로 (생명, 저주를 담보하고) 축복을 샀다고 할 수 있다. 언약의 상속자가 된다는 것은 자기 소유의 전부를 팔고서라도 사야한다. 예수님은 하나님나라늘 자기 소유의 전부를 팔아 보화가 묻힌 밭을 사는 것이요, 자기 소유의 전부를 팔아 값비싼 진주를 사는 것이라고 하셨다.

솔직히 장자에게 주어지는 복은 (창세기를 읽어오면서 계속 반복되지만) 물질적인 복이 결코 아니다. 언약의 상속권이다.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 충성을 다하라는 서약식에서 하나님말씀에 순종하여 의와 공도를 행하겠다고 맹세하는 의식이다. 물질은 따라오는 것이다. 아담 때부터 실패했다. 당연히 아브라함도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씨를 통하여 상속을 이어가시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언약을 갱신해 주셨다. 언약에 대한 상속에는 관심이 없고 부수적인 물질에만 관심이 있다면 결국 상속자로서 실패하고 만다. 이삭도 실패했으니 하나님께서 다시 야곱에게 나나타셔서 언약을 갱신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이삭처럼) 심히 크게 떨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에서처럼) 소리 높여 울 날이 올것이다.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그 결과는 하나님께 달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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