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는 야곱이 축복을 빼앗은 것으로 말미암아 야곱에 대한 미움이 쌓였다. 이삭이 곧 죽을 것이니 야곱을 죽이겠다고까지 말했다. 맏아들 에서의 이말을 리브가가 들었다. 리브가는 야곱에게 하란에 있는 외삼촌 라반에게 피신해서 에서의 노가 풀릴 때까지 그곳에 머물라고 말한다. 에서의 분노가 풀리면 다시 부르겠다고 야곱에게 말한다. 에서가 맞은 며느리들에게 만족하지 못한 리브가는 야곱이 이왕 외삼촌에게 가는 김에 그곳에서 아내를 맞이하길 내심 기대했다.
크게 심히 떨었던 이삭은 야곱을 불러 축복하고 당부한다. 리브가는 내심 야곱이 외삼촌의 딸중에서 아내를 맞이하길 바랬는데, 이삭은 직접적으로 밧단 아람에 가서 네 외조부 브두엘의 집에 이르러 네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고 당부한다. 드디어 부창부수, 리브가와 이삭이 한마음이 되었다. 이삭은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언약을 다시한번 확인해 준다. 그리고 이삭은 (주어가 리브가가 아니다) 야곱을 라반에게 보냈다.
에서는 이삭과 리브가 야곱을 밧단아람에 보내 아내를 얻게하는 것을 보고, 또 가나안 며느리들이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이복 삼촌 이스마엘에게 가서 이스마엘의 딸 마할랏을 아내로 맞이하였다.
// 리브가는 에서로부터 야곱의 안전을 위해 야곱을 외삼촌에게 보내려고 했지만, 하나님의 간섭에 크게 심히 떨었던 이삭은 언약에 순종하기 위해 야곱을 밧단 아람으로 보낸다. 에서와 야곱이 태중에 있을 때 리브가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이 이삭이 늙어 죽을 때가 가까왔을 때, 드디어 이삭의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갰을 것이다. 늙고 눈이 멀었던 이삭이지만 야곱에게 속은 것을 통하여 크게 심히 떨면서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눈은 다시 떴다. 그래서 이삭은 야곱을 외삼촌에게 보내자는 리브가의 제안을 언약에 순종하는 기회로 삼는다. 야곱이 에서를 피해 야반도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자로서 언약에 대한 귀중함을 몰랐던 에서. 에서는 야곱을 죽임으로 모든 것을 차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소리 높여 울어야 했음에도 여전히 장자의 명분이 물질이 아니라 언약에 대한 상속임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야곱이 떠났기 때문에 에서는 모든 것을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헷족속 아내들이 리브가와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또 리브가와 이삭이 야곱을 밧단 아람으로 보내는 것을 보고 자신도 아브라함의 혈육중에서 아내를 새로 맞는다.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인듯 보이지만 이또한 축복에 대한 미련이 있어서가 아닐까? 나름 계획도 세우고 실행에 옮겨보지만 사람의 계획이다.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그 결과는 하나님께 달려있다는 잠언 말씀이 며칠째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