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에서 칠일 길인 길르앗 산지는 이미 가나안 땅에 들어 온 것이나 마찬가지 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아곱은 고향집을 향해 길을 간다. 그때 야곱은 하나님의 사자들 만난다. 야곱은 그들을 하나님의 군대라고 했고 그 땅을 마하나임이라고 불렀다.
이제 고향 집이 멀지 않았다. 야곱은 이삭과 리브가가 있는 고향집이 아닌 먼저 세일 땅 에돔 들에 있는 형 에서에게 사자를 보내 귀향 소식을 알린다. 야곱은 소와 나귀와 양 떼와 노비를 형 에서에게 주고 에서의 은혜를 받기 원한다고 전했다. 야곱은 에서를 형으로, 나아가 주라고 부른다.
에서에게 갔다 온 사자들이 에서가 사백명을 거느리고 야곱을 만나러 온다고 전했다. 야곱은 두려웠다. 야곱은 함께 한 사람들과 양과 소와 낙타를 두 떼로 나누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다. 그리고 조부 아브라함,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을 기억하며 기도한다.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 옵소서. 야곱은 에서가 자신과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난다고 솔직하게 하나님께 아뢴다. 그리고 다시한번 주께서 말씀하신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라는 약속에 의지한다.
// 하나님의 군대는 어디서 어디로 가는 길에 야곱과 마주친 것일까? 하여간 하나님의 군대와 조우한 야곱은 용기를 내어 형 에서에게 사자를 보내 귀향을 알린다. 형 에서의 은혜를 입기 위해 형을 주인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사자들이 돌아와 에서가 400명을 이끌고 마중나온다고 하자 바로 겁에 빠졌다. 겁에질린 야곱에게 더이상 마하나임이 안보였던 모양이다. 자구책으로 가솔을 두떼로 나눈다. 그리고 나서야 하나님의 언약에 의지한다.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게 해달라는 서원을 그래도 기억했던 것이다. 야곱이 믿을 것은 이제 언약밖에 없다. 그래서 기도한다.
야곱은 언약을 기억하는 것으로 기도의 첫머리와 마지막을 장식한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은총에 먼저 감사한다. 그리고 형 에서에 대한 두려움에서 구원해 달라고 짧게 솔직하게 아뢴다. 자신이 은혜를 입어야 할 대상이 주인이라고 불렀던 형 에서가 아니라 주하나님이라는 것을 고백한 것이다.
성도의 기도도 언약을 기억하는 기도여야 한다. 구원의 은총에 대한 감사가 우선되어야 한다. 기도제목이 우리 삶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주님앞에 겸손히 우리 문제를 아뢰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