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열두 아들을 낳았다. 레아에게서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블론을, 라헬에게서 요셉과 베냐민을, 라헬의 여종 빌하에게서 단과 납달리를, 레아의 여종 실바에게서 갓과 아셀을 낳았다. 모두 밧단아람에서 낳았다.
야곱은 벧엘을 떠나 헤브론에 있는 이삭에게로 갔다. 이삭의 나이가 백팔십세, 야곱도 백이십세가 된 때다. 이삭이 죽자 에서와 야곱이 이삭을 장사했다.
36장은 장자의 명분을 판 형 에서의 족보로 이어진다. 에서는 가나안 헷 족속 엘론의 딸 아다와 히위족속 시브온의 딸인 아나의 딸 오홀리바마를 아내로 맞이하고 (26장에는 에서가 사십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이하였다고 하는데…) 또 이스마엘의 딸 느바욧의 누이 바스맛을 맞이했다. 에서는 자녀들을 가나안 땅에서 낳았다. 그런데 에서는 자기 아내들과 자기 자녀들과 자기 집의 모든 사람과 가축과 짐승과 재물을 이끌로 동생 야곱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갔다. 두 사람의 소유가 풍부하여 함께 거주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창세기 저자는 토를 단다. 에서가 세일 산으로 가서 그곳에 거주하며 에돔의 조상이 되었다.
// 가나안 땅을 지키던 에서는 가나안 땅에서 낳은 자녀들을 데리고 세일로 떠났고 밧단아람에 갔던 야곱은 그곳에서 열두 아들을 낳아 (베냐민은?) 가나안 땅에 돌아와 정착하게 된다.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에서가 가나안에서 맞이한 두 아내의 이름이 26장과 다르다. 창세기 저자가 졸았나? 26장에서 가나안 여인을 모두 헷 족속이라고 했는데 36장에서는 헷족속과 히위족속의 딸이라고 한다. 28장에서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 마할렛을 아내로 맞았는데 36장에서는 이름을 바스맛이라고 바꿨다. 바스맛은 가나안 헷족속 엘론의 딸의 이름이었다. 덧붙이고 뒤섞이고… 그만큼 에돔의 족보는 중요하지 않다는 뜻일까?
롯이 아브라함을 떠났듯이 이번에는 에서가 야곱을 떠났다. 하나님은 아브라함도 야곱도 약속의 땅에 머물게 하신다. 롯은 평야를 차지하고자, 에서는 넓은 사냥터를 차지하고자 떠났고 하나님은 그들을 내버려두셨지만 야곱에게는 약속에 땅에 머물게 하셨다. 아브라함의 손자, 이삭의 아들 에서도 이 땅에서는 풍족한 소유를 누렸다. 그러나 결국 언약에 머물러 있지 못했다. 소유의 풍부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장자의 명분을 파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심령을 채우기 위해 나의 소유 전부를 팔아서라도 보화가 묻힌 밭, 값비싼 진주를 사야 한다.
하나님나라에서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살라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