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의 족보가 이어진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손자 이삭의 아들 에서도 번성하게 하신다. 에서의 아들들로부터 나온 족장은 장자 엘리바스의 자손에서 일곱족장, 르우엘의 자손에서 네 족장, 오홀리바마에게서 낳은 세 족장으로 창세기 저자는 총 열네 족장의 이름을 열거한다.
창세기 저자는 에돔/에서 자손들이 차지한 세일 땅 주민 호리 족속의 일곱 족장들에게 대한 이야기도 삽입한다. 그리고 이스라엘 왕국설립 이전 에돔 땅을 다스리던 왕들의 이름에 대해서도 기록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서에게서 나온 열한 족장이름을 열거한다.
// 15-19절에보면 에서의 아들로 족장이 된 14명의 족장이름이 나온다. 그런데 마지막에 에서에게서 나온 족장 11명의 새로운 족장의 이름을 열거하며 에서의 족보를 마친다. 열두 아들의 야곱과 차등하기 위해 11족장으로 줄인 것은 아닐까? 또 세일에 살던 호리 족속도 에서의 족보에 포함시킨다. 14절과 25절을 통해 에서와 호리 족속은 통혼으로 하나의 집안으로 통일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렇게 에서는 세일 땅을 에돔 땅으로 만들었다.
이삭과 야곱은 모두 가나안 여인이 아닌 고향 여인과 결혼을 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가나안 여자를 며느리로 삼을 수가 없었다. 이삭도 에서를 피해 도망가야하는 야곱에게 가나안 여자대신 밧단아람에서 아내를 맞으라고 했다. 그러나 이삭도 야곱도 하나님을 잘 모르는 리브가와 라헬로 인해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지 못했다.
(훗날의 평가겠지만) 에서는 세일 땅 호리 족속을 에돔화하는데 성공했는데, 야곱은 이스라엘, 곧 ‘하나님께서 다스리심’ 이라는 이름을 받았으면서도 여전히 밧단아람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창세기 저자는 에서 족보의 최종 스코어를 11이라고 한다. 세상은 결코 하나님나라 백성을 이길 수 없다는 암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에서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라고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셨다. 성도들에게 너희가 세상을 이겼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성도들이 아니라 예수님이 세상을 이기셨다. 세상을 이기는 것은 내가 부, 명예, 건강 등등을 소유하게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예수 안에 거하는 것이다. 결국 임마누엘이다. 언약 안에 거하는 것이다. 세상 족보가 아니라 생명책에 내 이름이 기록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