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4:1-20

1-2 // 예수님은 회당에서 산에서 집에서 그리고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셨다. 직접적인 교훈대신 비유로 가르치셨다.

3-9 // 예수님은 씨를 뿌리는 자가 씨를 뿌리는 비유를 들려주셨다. 이 단락은 들으라로 시작해서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로 마친다. 듣기가 쉽지 않다.

10-12 // 예수의 열두 제자와 가까이서 따르는 함께한 사람들도 그 비유을 이해하지 못해서 예수님께 물었다. 예수님은 비유에 대한 설명에 앞서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를 밝히신다. 가히 충격적이다. 봐도 알지 못하며,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돌이켜 죄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고 하신다.

13-20 // 예수님은 함께한 제자들에게는 비유를 설명해 주신다. 씨를 뿌리는 자는 말씀 뿌리는 것이라고 하신다. 말씀이 길 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들었을 때 사탄이 즉시 와서 그들에게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것이라고 설명하신다. 음~ ‘길가에 뿌려진 씨는 사탄이 즉시 와서 빼앗는다’가 아니고 ‘사탄이 즉시 와서 말씀을 빼앗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은 길 가와 같다’고 말씀하신다. (헬라 원문을 알지 못하니 ㅠㅠ) ‘돌밭에 뿌려지면’이 아니라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라고 말씀하신다. 마찬가지로 ‘좋은 땅에 뿌려지면’ 대신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이라고 번역되었다. 다시말해 말씀이 뿌려진 결과를 보고 길 가인지 돌밭인지 가시떨기인지 좋은 땅인지 구분된다는 것이다.

>> ‘씨뿌리는 자가 씨를 뿌리는 비유’의 가르침이 무엇일까? 길가나 돌밭이나 가시떨기가 되지 말고 좋은 밭이 되라는 것일까? 우리가 좋은 밭이 되기 위하여 우리 스스로 마음 밭을 잘 기경해야 한다는 교훈을 하고 있는 것일까? 예수님은 1라운드에서 무리에게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도를 (말씀을) 가르치시고 축귀와 치유로 전파하셨다.  그런데 2라운드를 시작하시면서 제자를 삼으셨다. 다시말해 좋은 밭이 (예수님이 의도적으로 원해서 택한 제자가) 따로 있다고 하시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충격적이게도 씨가 뿌려지는 일반 무리들에게는 돌이켜 죄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고 적용하시고 함께한 제자들에게는 비유를 설명해 주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좋은 땅은 예수님의 설명으로 비유를 깨닫는 제자들이다. 예수님이 승천하시 후에는 보혜사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사람들이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 중에도 하나님나라의 비밀이 허락된 사람들은 적은 무리였다.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를 구하라고 가르치셨다. 그런데 이어서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하나님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유대인 중에 하나님나라를 받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다. 결국 좋은 밭은 적다. 예수님은 열둘을 택하시면서 ‘보내사 전도도 하며’라고 사도로 세우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씨를 모든 땅에 뿌리겠지만 결국 열매맺는 땅이 좋은 땅이라는 것을 알려 주시는 것이다. 보냄을 받은 말씀을 뿌리는 제자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자들에게 열매 적음에 두려워하지도 좌절하지도 말라는 위로가 될 것이다.

>> 좋은 땅에  뿌려진 말씀은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맺는다. 그런데 많은 열매를 맺는 또 다른 비밀이 있다. 바로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는 것이다. (요 12:24)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어떤 땅인지 상관없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예수님이 그 본보기시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 모든 사람이 좋은 땅이 아니라는 뜻이다. 원래 좋은 땅은 없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는 선고를 받고 구원을 얻는다. 그렇다면 하나님나라를 상속받은 (좋은 땅이라고 인정받은) 성도가 할일은 무엇인가? 예수님을 따라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땅에 떨어져 죽는 것이다. 다른 사람 마음 밭을 아무리 기경해도 길가와 돌밭과 가시떨기가 우리 뜻대로 좋은 밭이 되지 않는다. 다시말해 말로 아무리 잘 가르쳐도 소용없다. 가르치는 자가 행색만이 아니라 뼛속까지 예수님의 모조품이 되지 않으면 소용없다. 예수님을 따라 한 알의 밀알로 땅에 떨어져 죽어야 한다. 그러면 그곳에 열매맺는다. 그곳이 좋은 땅이 된다. 전설에 따르면 열두제자 대부분이 순교했다고 한다.

>> 나도 처음부터 좋은 땅이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요 나의 왕으로 고백하며 살게 된 것이 아니다. 길가였을 수도 있고 돌밭이나 가시떨기였을 수도 있다. 그런데 예수님을 따라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자신을 희생한 믿음의 선진(친구)들이 있었기에, 그 한 알의 밀알이 내게도 떨어져 죽었기에, 지금 내가 그분들의 열매의 하나로 하나님나라에서 (좋은 땅으로) 살아갈 뿐이다. 결국 나의 삶도 정해져 있다. 다른 사람들을 기경하려고 할것이 아니라 우선 좋은 땅으로 열매를 맺으며  살라고 하신다. 말씀에 순종하는 삶,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땅에 떨어져 죽는 삶을 살아내라고 하신다. 말이야 쉽지. 굳이 기경해야 한다면 그것은 내 마음 밭이나 어차피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오늘도 성령께서 내 마음 밭을 기경해주셔서 순종하는 성도로 살아가길 간구한다.

* 뭔가 놓친 자의적 적용일까 두렵다. 어제 저녁부터 오한에 반 죽음이다. 빨리 나아야 할낀데…

작년 마태복음 씨뿌리는 자 비유 묵상을 찾아서 읽어봤다.

마 13:1-17

마 13: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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