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예루살렘에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몇이 예수님을 보려고 모였다. 그들은 제자들이 씻지 않은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는 것을 보았다. 마가는 친절하게도 유대인들은 전통, 곧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고 음식을 담는 그릇도 씻는 장로들의 전통이 있었음을 설명한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께 제자들이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느냐고 따졌다. 예수님은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라는 이사야의 말씀을 이용하시면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사람의 계명으로 자신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은 외식히며 헛되이 경배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 당신의 제자들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은 예수님을 선생으로 불렀다는 얘기다.)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오히려 너희가 왜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냐고 반문하셨다.
9-13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전통을 지키고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는 예를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렸다는 핑계로 부모봉양의 계명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하신다. 고르반뿐 아니라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 일을 많이 행하고 있다고 책망하신다.
14-23 예수님은 무리를 다시불러 (아마도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가르치셨다. 예수님이 집으로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그 비유를 물었다. (여전히 제자들은 예수님의 설명을 필요로 하는 존재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도 이렇게 깨달음이 없느냐 하시면서 설명해 주신다. 마음에 들어가지 않고 배에 들어갔다가 배설하는 모든 음식물을 깨끗하다고 하신다. 그러나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사람 마음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말씀하신다.
//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루살렘으로부터 왔다. 이들은 깨끗함과 부정함을 장로의 전통에서 찾는다. 앞 3장에서 예수님이 귀신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말하던 서기관도 마가는 예루살렘에서 왔다고 말했었다. 예루살렘은 전통과 관습을 중요시 하는 옛 포도주라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반하여 갈리리는 변방이지만 하나님나라의 도를 담은 새 부대라고 할 수 있겠다.
// 오늘의 주제는 하나님의 계명이냐 사람의 전통이냐다. 답은 정해져있다. 사람이 하나님을 이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 뻔한 답이 있음에도 논쟁이 이어지는 이유는 눈에 보이는 예루살렘으로 눈에 보이시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대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도자가 깨달은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 다만 내가 깨달은 것은 이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사람을 평범하고 단순하게 만드셨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계명은 “하나님 사랑 = 이웃사랑” 으로 평범하고 단순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꾀를 낸다. 악인의 꾀를 따르고 죄인의 길에 서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는다. 이렇게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루살렘에 자신들이 앉는다. 예수님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악한 생각이요 악한 것이라고 하신 이유다. 무너뜨려야 할 이론이 너무 많다. 무너뜨려야 할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이 정말 많다.
>> 오늘 본문에서도 제자들이 좋은 땅인 이유는 예수님이 친절하게도 가르침을 설명해 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살아 있는 진리의 말씀을 죽은 전통과 관습을 뒷받침하는데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하신다.
>> 하나님이 나를 지으신 대로 정직하게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