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4예수께서는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신다. 예수를 따르는 무리들은 놀라면서도 예수를 따르길 두려워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다시한번 죽음과 부활을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에서 사람의 아들로 온 자신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고,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를 죽이기로 결의하고 당시 사법권을 가지고 있던 이방인에게 넘겨, 사람의 아들로 오신 예수가 능욕을 받으며 채찍질 당하고 죽을 것이나 삼일만에 살아 나신다고 말씀하신다.
35-40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께서 영광의 자리에 앉으실 때, 좌의정 우의정 자리를 달라고 구한다. 예수께서는 야고보와 요한에게 좌의정 우의정 자리가 무엇인지 모르지 않느냐라고 하시면서 예수께서 마시는 잔들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예수께서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신다. 야고보와 요한은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예수께서는 야고보와 요한에게 예수의 잔과 세례에 동참하겠지만 좌우편의 자리는 예수께서 주시는 것이 아니라 (성부 하나님께서) 준비된 자들에게 주어진다고 대답하신다.
41-45 열제자가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께 좌우편의 자리를 구했다는 말을 듣고 화를 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모두 불러다가 하나님나라의 권세는 이방인의 집권자들과 다름을 가르치신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로 온 나도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다.
46-52벌써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여리고까지 왔다. 디매오의 아들 맹인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예수를 크게 불렀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많은 사람들이 잠잠하라고 꾸짖었지만 바디매오는 더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고 불렀다. 예수께서 바디매오를 부르셨다. 바디매오는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왔다. 예수께서는 바디매오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물으셨고 바디매오는 보기를 원합니다 라고 대답했다. 예수께서는 바디매오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가라’고 선언하셨으나 바디매오는 보게 되어 그 즉시 예수를 ‘따르기’ 시작했다.
>> 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많은 무리가 예수를 따르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운 여리고에서 맹인이었던 바디매오가 예수를 따르는 이야기로 마친다. 많은 무리는 예수의 가르침이 권세 있음에 놀라면서도 따르기를 두려워했는데, 바디매오는 예수께서 ‘가라’고 했는데도 그 즉시로 예수를 따랐다. 바디매오는 예수께서 바디매오를 부르셨을 때 겉옷을 (아마도 자신의 소유 전부를) 버려두고 예수께 나아갔었다. 제자들이 배와 그물과 아비를 버려두고 예수를 따랐던 장면이 고스란히 떠오른다. 바디매오는 눈을 뜨기전에 이미 믿음으로 예수께 나아갔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수께서 바디매오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보게 된 것은 덤이었다.
>> 그런데 제자들은 여전히 맹인과 다름 없었다. 하나님나라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몰랐다. 재물에 대해 가르치실 때도, 여자와 (이혼과) 어린아이를 언급하시면서도, 아니 죽음과 부활을 가르치기 시작하시면서부터 예수님은 먼저 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된다고 강조하셨는데, 그래서 큰 자, 작은 자를 따지지 말고 화목하라고 가르치셨는데 예루살렘이 가까왔는데도 제자들은 누가 크냐고 싸웠다. 예수님은 하나님나라는 세상나라와 다르다고 다시한번 강조하신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 (성령에 이끌리어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면서 예루살렘을 향했던 바울을, 환난과 결박이 기다리고 있다며 막아섰던 많은 성도들과 장로들과 예언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뜻은 몰랐지만 그래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바로 보았는데,) 십자가와 부활에 대해, 삼 세번이나 직접 들은 제자들은 예루살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여전히 몰랐다. 알았다면 누가 크냐는 논쟁은 없었을 것이다. 머리되신 그리스도 예수의 몸된 지체인 성도들도 하나님나라에 대해 바로 알아야 한다. 성도들이 하나님나라의 지체라는 것을.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지체가 있는 것이아니라,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지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하나님나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가게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해 주시고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신다. 함께 고통 받고 함께 영광을 받고 함께 즐거워하게 하신다. 누구에게 좌의정 우의정 자리가 주어질런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성도 모두에게 가장 요긴한 자리를 주실 것이다. 오늘도 내게 주어진 자리에서 믿음의 분량대로 분수에 맞게 성실하라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