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1:1-19

1-7a 예루살렘이 가까운 벳바게와 베다니까지 왔다. 예수께서는 제자 둘을 맞은편 마을로 보내사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서 끌고오라고 명하셨다. 만일 누가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라고 답하면 즉시 보내 줄 것이라고 하셨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명하신 대로 나귀 새끼를 예수께로 끌고 왔다.

7-11 제자들은 나귀 새끼를 끌고와서 자기 겉옷을 그 위에 얹자 예수께서 타셨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겉옷을, 다른 이들은 들에서 벤 나뭇가지를 길에 펴며 앞서서 뒷서서 ‘호산나! 복되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복되다!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더 없이 높은 곳에서, 호산나!” 를 외쳤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도착하셔서 성전에 들어가서 모든 것을 둘러보셨다. 때가 이미 저물어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베다니로 가셨다.

12-14 예루살렘 입성 둘째날, 베다니에 숙소를 마련하신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다시 오시는 길에 시장함을 느끼셨다. 예수께서는 멀리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열매가 있을까 하여 가셨으나 무화과의 때가 아니라 잎만 무성했지 열매는 없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는 나무에게 영원토록 사람이 그 나무에서 열매을 따먹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15-17예루살렘에 도착해서 예수께서 다시 성전에 들어가셨다. 성전 안에서 매내하는 자들을 내쫓으시고 환전상과 제물을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셨다. 성전 안에서 물건을 매매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예수께서는 “기록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는 그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고 가르치셨다.

18-19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성전에서 행하신 일을 듣고 예수를 어떻게 죽일까 꾀했다. 무리가 예수의 교훈을 놀랍게 여겼기 때문에 함부로 처리할 수 없었다. 날이 저물자 예수께서는 다시 성밖으로 나오셨다.

// 예수께서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다. (구약의 예언대로 겸손하게) 나귀 새끼를 타시고 뒤뚱뒤뚱 예루살렘을 올라가시는 예수. 이런 예수를 정말 무리들은 왕으로 환영했을까?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도착하시자 바로 성전에 들어가셔서 모든 것을 둘러 보셨다. 그러나 저물어 사람의 흔적이 없는 성전을 나오셔서 예루살렘 성 밖에 베다니로 가셔서 여장을 푸셨다.

// 베다니에서 일박하시고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던 예수께서 시장함을 느끼셨다. 정말 배고프셨을까? 무화과 떄가 아님을 모르셨을까?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사람을 보지 못하심을 비유로 한탄하시는 것은 아닐까? 종교적 겉치례만 남아 있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라고 하시는 것 같다. 예수께서는 대제사사장들과 서기관들의 가르침으로부터는 결코 (영원히) 믿음의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간접적으로 들려주시는 것이다.

>> 예수님은 성전을 하나님의 집이라고 부르신다. 만민이 모여 기도하는 집이라고 이사야의 말씀을 적용하신다.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분별력 없이 모두들 저 좋을 대로만 하고 저마다 제 배만 채운다고 이사야를 통해 주신 하나님말씀을 성전을 담당하는 지도자들에게 그대로 적용하신다.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든 잎사귀만 무성한 대제사상들과 서기관들로부터 하나님나라의 열매를 얻을 수 없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셨다. 그러니 어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죽이기로 작정하지 않을까?

>> 하나님의 집, 곧 성전을 만민이 모여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신다. 여기서 기도는 간구의 의미보다는 예배의 의미가 더 강한 단어같다. 곧 성전은 만민이 모여 예배하는 집이다. 예배의 근간은 바로 하나님과의 언약이다. 개인적이지 않고 공동체적이다. 주님은 성도들을 개인적으로 부르시지만 교회 공동체의 지체로 부르신다.

>> 둘째날도 저물매 예수께서는 성밖으로 나가셨다. 예루살렘 성은 이미 저물었다. 당연히 성전도 저물었다.  첫째 날도 둘째 날도 예수께서는 하루의 시작을 예루살렘 성 밖으로 나가셔서 시작하신다. 참 성전은 예루살렘 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계신 곳임을 암시하기 위해 마가가 의도적으로 이렇게 기록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