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1-20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매일성경 읽기 순서는 창세기 족장들의 족보에서 복음의 족보로 건너 뛴다.) 마가는 복음을 그리스도, 곧 구세주의 복음이라고 한다. 구세주가 예수라고 한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다. 곧 하늘과 땅의 시조가 하나님이신 것과 같이 (창2:4) 마가는 복음도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고 선언한다.

이 복음은 준비 된 것이다. 하루아침에 뚝딱하고 나온 것이 아니다. 선지자 이사야의 글은 어쩌면 구약 전부를 대표하는 것일 수 있다. 그리고 복음의 마지막 준비는 세례 요한까지 이어진다. 세례자 요한은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로 복음을 준비했다. 그런데 세례자 요한은 죄사함을 받게하는 회개의 물 세례보다 능력이 많은 성령의 세례가 있다고 가르쳤다.

그때 갈릴리 나사렛 사람 예수가 요한에게 와서 물 세례를 받으셨다. 이때 예수는 하늘로부터 하나님의 아들로 공적으로 인정함을 받으셨다. 예수께서 하늘로부터 친히 성령세례도 받으신 것이다. 예수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로 가셨고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으나 사탄의 시험을 이기셨다.

세례자 요한이 옥에 갇히자 예수님은 고향 갈릴리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복음을 선포하셨다. “하나님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라고 하셨다. 그리고 갈릴리 어부 안드레와 야고보와 요한을 제자로 삼으셨다. 이들은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랐다.

//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은 죄사함에서 머물지 않는다. 무죄방면으로 (죄사함의 회개로) 끝이 아니다.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 (회개하고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예수님처럼 성령의 인도로 사탄의 유혹으로부터 이겨야 하고, 갈릴리의 세 제자처럼 나의 소유 전부를 버려두고 예수를 따라야 한다. 마가는 복음의 시작에서부터 독자들에게 복음을 밀어붙인다. 머뭇거림이 없다.

복음은 죄사함을 목적하지 않고 하나님나라의 삶을 목적으로 한다. 곧 성도들은 구원의 순간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 하늘의 시민권을 받았으면 하늘의 법에 순종해야 한다. 그러고보니 야곱의 새이름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이기심’, ‘하나님께서 다스리심’, 곧 하나님나라를 뜻하니 창세기와 마가복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