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3:1-13

1-4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가실 때 제자 중 하나가  성전 건물이 어떤지 물었다. 아마도 (가까이서 올려다 봐야 하는) 성전 건물의 웅장함에 도취되어 예수께 물어보았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 큰 건물이 돌하나도 돌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질 것이라고 대답하셨다. 예루살렘에서 나가서 감람산에서 (멀리 작게 보이는) 성전을 바라보며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가 예수께 언제 이런 일이 (성전이 무너지는 일이) 일어날지 또 일어나기 전에 무슨 징조가 있을지 물었다.

// 예수께서는 성전 건물의 본질을 아셨으나 제자들은  가까이서 쳐다봐야 하는 성전의 웅장함에 압도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씩 멀어지면서 감란산에서 저 멀리 작게 보이는 성전 건물을 보았을 때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성전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구조물이라는 것을 깨닫고 언제 무너질 것인지 예수께 물었다.

5-13예수께서는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셨다. 언제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다 미혹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리라. 예수께서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와서 사람들을 미혹할 것이라고 하신다. 난리와 난리가 마지막 때의 징조지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다. 민족들과 나라들이 싸우고 지진과 기근도 재난의 시작이라고 하신다. 가장 확실한 증거는 사람들이 제자들을 공회에 넘겨주고 제자들을 회당에서 매질하고 제자들이 권력자들과 임금들 앞에서서 증인이 되는 때라고 하신다. 이렇게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한다고 하신다. 예수께서는 증인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다. 증언석에서 무슨 말을 할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다. 성령께서 할 말을 주신다고 하신다. 가정이 파괴될 것이라고 하신다. 예수께서는 때와 징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겠지만 끝까지 견뎌 구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 예수께서는 항상 때에 대해서는 침묵하신다. 대신 ‘끝까지’ 인내하라고 하신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종말의 징조는 마가복음의 1차 독자들에게나 우리에게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종말은 2천년전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져 왔다고 생각된다. 종말의 때를 말씀하시는 예수의 가르침은 어쩌면 단 하나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그러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평안을 누리라고 하시는 것이다. 예수 믿으면 환난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끋까지 견뎌 구원을 받으라고 하신다. 그리고 이 구원을, 평안을 전하는 삶을 살라고 하신다.

>> 코로나로 흉흉한 지금, 역대하 7장 13,14절 말씀이 회자되고 있다. “들어라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메뚜기를 시켜 땅을 황폐하게 하거나, 나의 백성가운데 염병이 돌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나의 백성이 스스로 겸손해져서, 기도하며 나를 찾고, 악한 길에서 떠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용서하여 주며, 그 땅을 다시 번영시켜 주겠다.”(새번역)  사람들은 호주의 산불이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않은 증거요, 중국에서 메뚜기 포식자 20만 마리의 오리군단을 보낸 것이 메뚜기 떼가 땅을 황폐하게 하는 증거요, 이번 코로나가 염병의 증거라고 한다. 당연히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금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인하여 역대하 말씀을 주신 것은 아닐 것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로 반복되어 왔을 것이다. 핵심은 14절이다. 나의 백성이 스스로 겸손해져서 기도하며 하나님을 찾으라는 것이요, 악한 길에서 떠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다른 신을 섬겨 숭배하면 거룩하게 구별한 성전도 버리겠다고 하신다. 성전이 비록 높을지라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놀라서 어찌하여 주님께서 이 땅과 이 성전을 이렇게 돠게 하셨을까? 하고 탄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성전의 무너뜨려짐은 예수께서 처음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성전이 세워질 때부터 주어진 경고다. 결국 성전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언약안에서 신실할 때 유지되는 것이다. 옛성전은 이미 무너졌다.

>> 우리가 지켜야 할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다. 그렇다고 눈에 보이는 교회당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겸비하라고 하신다. 기도하라고 하신다. 하나님을 찾으라고 하신다. 악한 길에서 떠나라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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