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7:15-28

주하나님의 말씀이 또 에스겔에게 임한다.  ‘또’ 임한다고 기록한 의도는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 본다. 하루 세끼를 먹으면서 우리는 또 먹는다고 하지 않는데… 에스겔에게는 아직도 주하나님의 말씀이 일상이 아니라 특식이었나? 한편으로는 그만큼 주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말씀으로 풍성히 먹여주신다.

주하나님께서는 한 막대기에는 ‘유다 및 유다 백성’ 다른 막대기에는 ‘에브라임 및 이스라엘 백성’ 이라고 쓰게 하셨다. 그리고 손으로 두 막대기를 하나로 합하라고 하셨다. 백성들이 에스겔의 행위에 대해서 물으면 주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 막대기가 유다의 막대기에 붙어서 한 막대기가 된 것처럼 (이스라엘과 유다가) 하나가 될 것이라고 대답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하나가 된 두 막대기를 보여주며, 주하나님께서 온 이스라엘은 잡혀간 여러 나라에서 인도하며  그 사방에서 모아 고국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고, 그 땅에서 한나라를 이루어 한 임금이 다스리는 통일된 나라가 되며, 다시는 두 나라로 나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라고 하셨다.

주하나님께서는 통일된 나라의 성격에 대해서 분명히 말씀하신다. 통일된 나라의 백성들은 그 우상들과 가증한 물건과 모든 죄악으로 더 이상 자신들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라고 하신다. 주하나님께서 그들이 범했던 모든 곳에서 그들을 구원하여 정결하게 하셨기 때문에, 그들이 통일된 나라의 백성이 되고 주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라고 하신다.

주하나님께서는 통일 된 나라의 왕으로 다윗 왕과 같이 주하나님의 종을 세우시겠다고 하신다. 이 왕이 선한 목자가 되고 백성들은 주하나님의 규례를 준수하고 주하나님의 율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고 하신다. 이들이 약속의 땅에 거주하되 자자손손 영원히 약속의 땅에 거주할 것이며, 주하나님의 종, 다윗과 같은 왕이 영원히 그들을 다스릴 것이라고 하신다. 이것을 주하나님과 백성들사이에 맺은 화평의 언약이라고 하신다. 이 언약을 영원히 지키시겠다고 하신다. 주의 백성들을 견고하고 번성하게 하시며, 주하나님께서 백성들 가운데 처소를 삼으시며, 그 처소가 영원히 이르게 하시겠다고 하신다. 결국 하나님께서 백성들 가운데 임재하시겠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있는 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고 하신다. 임마누엘이 하나님나라임을 열국이, 세상이 알 것이라고 하신다.

>> 임마누엘이란 하나님께서 내 안에 거하심이요, 내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순종하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나라의 삶이다. 그렇다고 하나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구원받기 위해서 우상들과 가증한 물건과 모든 죄악으로부터 자신들을 더럽히지 않아야 된다고 조건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허물과 죄로 죽었던 곳으로부터 정결한 곳으로 건져 내셨기에, 곧 구원하셨기에, 통일된 나라에서 우상들과 가증한 물건과 모든 죄악으로부터 자신을 더럽히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 정결할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예수의 다스림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거룩한 하나님을 모셔야 하기 때문에 거룩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화평의 계약이다. 계약/언약은 지켜야 유효하다. 하나님은 영원히 계약/언약을 지키시지겠지만, 만약 백성이 언약/계약을 위반한다면 계약은 깨어질 수 밖에 없다.

>> 다윗이 다스리는 통일된 나라는 일차적으로 유다와 이스라엘의 통일이지만,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통일된 나라는 하나님나라요, 육적 이스라엘과 이방나라 사람들이 함께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받는 나라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서로 가까와졌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화평으로 다양한 성도들이 함께 아버지 하나님께 나갈 수 있도록 하셨다. 이렇게 성도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곳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신다.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에베소서 2장을 떠올린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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