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

[터가 무너진 세상에서 시인은 주님께 도움을 청했지만 여전히 주님의 응답은 너무 더디다.]

주님 언제까지입니까? 나를 영영 잊으시렵니까? 주님 언제까지 나를 안만나주시렵니까? 나의 영혼은 번민하고 나의 마음은 종일토록 근심합니다. 원수가 나를 괴롭히며 거만떨도록 그냥 내버려두실 겁니까?

주님! 제발 나를 생각하시고 응답해 주십시오. 주님을 기다리다가 피곤에 빠져 사망의 잠을 잘까 두렵습니다. 원수가 승전가를 부를까 두렵습니다. 내가 흔들릴 때 대적들이 좋아하는 꼴을 보시렵니까?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합니다.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합니다. 나는 주님을 찬송합니다. 주님이 내게 은혜를 베풀어주셨기 때문입니다.

>> 시인에게 주님의 응답이 더뎌도 너무 더디다. 그럴리가! 시인은 깨닫는다. 주님은 성소에서 시인을 만나주시고 하늘에서 시인의 간구를 들으신다(시 11:4). 원수와 더불어 세상 복을 향해 경주하면서 하나님과 데이트를 신청한 것이다. 그러나 (세상경주도 이기고 믿음의 경주도 완주하고자 하는) 두 마음을 품고서는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고 야고보는 교훈한다(약1). 시편 11편 7절에서 시인은  주하나님은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 라고 노래했다. 세상과 밀당?을 하던 시인은 진정한 사랑은 주님 한분이심을 깨닫는다. 시인은 마침내 세상 경주를 포기하고 주님의 사랑에 의지해 믿음의 경주를 이어가기로 한다. (언제까지가 아니라) 지금까지 주님께서 함께 달려주시지 않았던가. 주님과의 데이트를 기억하고 기뻐하고 찬양한다.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노래한다. 은혜란 좋은 것만 가리키지 않는다. 주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가리킨다.

>> 주께서 내게 베풀어 주신 은덕을, 은혜를 기억하라고 하신다. 주께서 내게 행하신 모든 일을 기억하라고 하신다. (항상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해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