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2:2-11

(하박국의 항변에 주하나님께서 대답하신다.) 이 묵시를 기록하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도록 시인성이 좋게 판에 새기라고 하신다. 주하나님이 말씀하신 묵시는 정한  때가 있다. 정한 때는 심판의 때요 거짓되지 않고 속히 이를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생각에는 비록 더딜지 몰라도 기다리면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한다고 하신다.

주하나님께서는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다고 하신다. 마음이 교만한 ‘그’는 누구인가? 아마도 당시 왕을 지칭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왕이 없는 것처럼 자기 소견대로 행하는 모든 사람들 한사람 한사람을 지칭할 수도 있겠다. 혹은 지금 심판의 도구로사용되지만 강포가 지나쳐 범죄한 갈대아 사람들을 대표할 수도 있다. 의인은 이와 반대되는 사람이다. 주하나님께서는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신다.

의인이 아닌 사람의 특징을 열거하신다. 술을 즐긴다. 거짓된다. 교만하여 무저갱의 지옥처럼 끝없이 자기 욕심을 부린다. 죽은 자와 다름 없다. 만족을 모르기 때문에 탐욕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끼리끼리 논다. 그러나 자기들끼리 다음과 같이 서로 평론하며 조롱하고 저주를 퍼붓는 사이가 된다. [자기소유 아닌 것을 모으는 자여, 탐욕에 사로잡혀 우울증에 빠진 자여, 더 강한 자가 갑자기 일어나 너에 갑질하지 않겠느냐, 네가 여러나라를 노략한 것같이 노략당할 것이다. 탐욕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을 피를 흘린 자여, 모든 주민에게 강포를 행한 자여] 라며 자기들끼리 저주하고 조롱한다.

주하나님은 이들이 재앙을 피하기 위해 높은 데 깃들이려 하지만 (바벨탑을 쌓아보지만), 재앙을 피하기 위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만 다 저주를 부르는 행위라고 하신다. 자기만 살려고 남을 짓밟고 또 위로 올라가기 위해 많은 민족을 멸한 것은 화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한다. 무엇보다도 영혼에 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한다. 영혼에게 죄를 범한다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전도자의 깨달음 처럼 (전 7:29)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고 사람의 꾀를 따른다는 뜻이리라.

** 담벼락의 돌들, 집의 들보…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길거리의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실 수 있다고 하셨다.

>>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알라고 하시는 것은 분명하다.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모든 것은 정한 때에 심판을 받는다는 것이다. 오직 의인은 ‘그의’ 믿음을 말미암아 산다고 밑줄 쫙 그어야 한다. 의인은 하나님 보시기에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람이다. (의인은 자칭 신앙적인 사람을 지칭하지 않는다. 세상에서도 칭찬받는 성품과 행실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사람이다.) 하나님 입장에서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잘 지켜 신뢰를 얻은 사람이다. 하나님의 신뢰를 얻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의 언약이 견고하고 확실하고 영원하다는 것을 붙잡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은 ‘그의’ 믿음을 요구하신다. ‘나의 꾀’를 따라 나의 영혼에 범죄하지 말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잣대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살라고 하신다. 터가 무너진 세상에서 오늘도 하나님은 ‘나의’ 믿음을 요구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