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1:2-16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자신처럼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권면한 후, 고린도 성도들이 바울이 전하여 준 전통을 잘 지킨다고 칭찬한다. 그런데 3절이 그러나로 시작한다. 아마도 바울이 전하여준 전통을 지켜도 그 의미는 분명하게 몰랐던 모양이다. 바울이 전하여 준 전통을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라고 하는 것을 보아 교회내 관계에 따른 질서를 설명하는 듯하다. 4절에서 10절의 적용은 바울이 2절에서 언급했듯이 어디까지나 전통이다. 핵심은 11,12절이다.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 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

요한은 복음서에서 예수를 영접하는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이들은 혈통에서나, 육정에서나, 사람의 뜻에서 나지 아니하고, 하나님에게서 났다.” 라고 가르친다.

성도들은 하나님에게서 난 자들이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지 않다. 13-15절의 적용역시 결국은 전통이다. 전통은 절대적이지는 않다. 바울 당시에도 이 문제에 대해서 딴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다. 바울은 전통에 대한 변론보다, 이것을 논쟁거리로 만드는 것에 대한 경계를 하는 것 같다. 논쟁은 (변론을 위한 변론은) 성도들 사이에서도 하나님의 교회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가르친다.

>> 복음은 기본적으로 전통과 관습을 사랑이라는 새로운 기준으로 해석한다. 예수께서 하나님나라를 이렇게 가르치셨기 때문에 전통과 관습에 따라 가르친 서기관들과 같지 않고 권세있다는 평가를 받으셨던 것이다. 전통과 관습이 복음에 걸림돌이 된다면 어떻게 말씀을 적용해 왔는지를 살펴보기보다 11,12절 말씀을 오늘 이시대 이 문화 가운데서 어떻게 적용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질문을 하고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 바울 자신도 그리스도를 본받아 전통과 관습을 ‘복음’이라는, ‘하나님나라’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적용했던 사도가 아닌가?

>> 세상이 문화가 급격히 변화하는데 말씀을 적용한 전통만 해석하려고 붙잡고 있어서는 안된다. 오늘 이시대에도 하나님나라 관점에서 우리에게 맞도록 적용하게 하시는 성령의 깨닫게 하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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