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분쟁/분파, 음행에서 재판소송 문제로 넘어간다. 바울은 다툼이 있을 때 왜 성도 앞에서, 곧 교회의 판결을 구하지 않고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느냐고 묻는다. 성도가 세상을 판단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종말에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을 심판할 성도라면 이세상에서의 작은 일 정도는 심판할 자격이 있다고 가르친다. 성도는 천사도 판단할 자격이 있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고린도교회 현실은 일상의 작은 문제들에 대한 송사가 있을 때 세상사람들을 재판관으로 세우고 있었던 모양이다. 바울은 형제간의 일들을 판단할 지혜가 없다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형제간의 문제를 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로 가져가느냐고 따진다. 형제간에 피차 고발하는 것 자체가 허물이라고 지적한다. 형제간에 서로 소송하는 것은 ‘서로 사랑하라’라는 계명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불의를 당하지 않으려고 또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것이 도리어 형제에게 불의를 행하고 형제에게 피해를 주고 형제를 속이게 된다고 꼬집는다.
바울은 불의를 당하지 않기위해 불의를 행한다면 의롭지 못한 사람들이 하나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처럼 하나님나라를 상속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라고 가르친다. 바울은 불의, 의롭지 못한 행동을 나열한다. 음란, 우상숭배, 간음, 동성 연애, 도둑질, 탐욕, 술취함, 모욕, 사기를 일삼는 사람들은 하나님나라를 상속받지 못한다고 분명히 한다. 바울은 고리도교회 성도들도 이런 자들이었지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으로 죄에서 씻음을 받고 거룩하게 되어 의롭다는 인정을 받은 자들임을 알라고 한다.
>> 바울은 (어제) 음행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교회 밖 사람들의 악한 행위는 하나님의 심판에 맡기고 교회내에 있는 악행을 내쫓으라고, 곧 교회 내의 정결이 우선이라고 교훈했다. 오늘날 교회가 세상의 불의, 곧 의롭지 못한 음란 우상숭배 간음 동성애 도둑질 탐욕 술취함 모욕 사기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는 이유는 이 모든 것이 교회내에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울은 그렇기 때문에 세상 일을 판단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이런 자들이었지만 죄씻음을 받았듯이 (교회내에서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해서도 용서의 마음을 가지고 판단하라고 가르치는 것 같다. 나는 깨끗하니 너를 심판한다의 자세를 버려야 한다. 나 같은 죄인도 용서 받았으니 너도 용서 받을 수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 어떻게? 형제들이 서로 송사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는 길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