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 하고 시종들을 물리쳤다. 그리고 형제들 앞에서 자신이 요셉이라고 알리고 펑펑울었다. 요셉이 얼마나 크게 울었는지 시종들이 눈치챘고 이 소식은 바로의 궁정까지 전해졌다.
요셉은 형들에게 아버지 야곱의 안부부터 물었다. 혼비백산 놀란 것은 오히려 형들이었다. 요셉에게 가까이 가서 탄원하던 유다마져도 움찔하고 뒷걸음질 쳤을 법했다. 요셉은 형들을 가까이 불러 자신이 요셉임을, 형들이 애굽에 판 요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들이 요셉을 애굽에 판 것에 대해 근심하거나 한탄하지 말라고 했다. 이 모든 일은 생명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라고 말한다.
요셉은 이제 속히 가나안으로 돌아가 아버지 야곱을 모셔오라고 형들에게 당부했다. 고센땅에 머물며 아직 다가올 5년의 흉년동안 부족함이 없이 지내라고 아버지 야곱에게 전하라고 말했다. 요셉은 자신이 다시한번 열둘의 하나 요셉이라고 강조한다. 형제들에게 요셉이 애굽에서 누리는 영화를 아버지 야곱에게 전하고 속히 모시고 오라고 부탁한다.
운다. 요셉과 베냐민이 껴안고 울었다. 요셉은 형들과 일일이 입마추며 안고 울었다. 그제서야 형들의 입이 떨어졌다.
>> 요셉이 열일곱이 갓넘어 팔려와 서른에 총리가 되고 칠 년의 흉년과 이 년의 흉년을 보냈으니 2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났다.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는 계획은 강산이 두번 변하고서야 조금씩 그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요셉은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다고 고백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는 것을 후대에 사는 우리들은 안다. 20년씩 20번이 지나야 출애굽으로 하나님의 큰 구원이 한 걸음 더 내딛고, 다시 20년씩 60번은 더 지나야 예수님이 오신다. 요셉은 하나님이 정하신 때를 몰랐다. 그저 임마누엘의 하나님께 성실(충성)했을 뿐이다. >> 우리도 종말의 때를 모른다. 그저 임마누엘의 하나님께 성실하라고 하신다.
>> 함께 울라. 안고 울라. 세상은 요셉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형들과 같다. 세상은 지적질이 아니라 교회가 입맞춰 주고 안고 울어주길 바랄것이다. 이미 한국교회에 등을 돌린 세상을 향해, 교회는 형제들에게 팔리고 누명쓰고 옥에 갇히고 총리가 되어서도 인종차별을 겪었을 요셉처럼 하나님께 (주어진 삶에) 성실(충성)해야 한다. 그래야 다시 세상을 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