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바울 일행의 자랑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순박함과 진실함으로 행하고, 세상의 지혜로 행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처신한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와 아가야 성도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것만, 곧 고린도교회와 아가야 성도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편지한다. 사실에 대한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고린도 교회와 아가야 성도들이 바울 일행에 대하여 부분적인 이해 밖에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울이 우리 주 예수의 날에 고린도 교회와 아가야 성도들이 바울 일행의 자랑이요, 바울 일행이 고린도 교회와 가가야 성도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서로에게 자랑이 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나보다. (그러나)
15-19 바울은 서로에게 서로가 자랑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편지을 이어간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와 아가야 성도들이 거듭된 은혜를 받게 하려고 방문 계획을 짤 때, 고린도 – 마케도니아 – 고린도 – 유대의 일정을 짰었다. 그런데 일정에 차질이 생겼나 보다. 바울은 고린도를 다시 방문할 마음이 없었으면서도 고린도를 다시 방문할 것처럼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라고 편지한다. 하나님께서 신실하시듯 바울 일행도 신실하다고 말한다. 바울 일행이 선포하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실하듯 그리스도 안에 있는 바울 일행도 신실하다고 강조한다.
20-22 문제는 하나님의 약속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성도들의 약속을 하나님의 약속으로, 곧 성도들의 뜻 대신 하나님의 뜻대로 일을 이루어 가신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성도들은 내 뜻을 고집하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아멘’하는 자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고린도교회와 아가야 성도들이 바울 일행과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튼튼히 서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요, 바울 일행에게 (새로운) 사명을 맡기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바울 일행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표로 성령을 주셨다고 적는다. 곧 방문 계획이 바뀐 것은 바울 일행이 사사로이 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부어주신 성령의 감동에 의한 것임을 말하는 듯 하다.
>> 신실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바울은 서로를 자랑으로 여겨야 할 성도들 간의 신실함은, 성도들이 신실하신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요, 성도들을 하나님의 자녀라고 인쳐주시는 보혜사 성령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신실하다는 것은 성도들이 삼위 하나님과 온전한 교제를 나누는 것에 바탕을 둔다고 말할 수 있다. 성도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감으로 신실해 진다. 이럴 때 서로에게 자랑이 된다. 이것이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