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4장 읽기

1 솔로몬이 놋으로 제단을 만들었다.

 2-6 후람은 놋쇠로 바다 모양 물통을 만들었다. 규격이며,  열두 마리의 놋쇠 황소가 바다 모양의 물통을 떠받치는 형태라고 자세히 기록한다. 솔로몬은 또 씻을 물을 담는 대야 열개를 만들었다고 한다. 대야는 번제물을 씻는데 사용하였고, 바다 모양 물통은 제사장들이 씻을 물을 보관하는 일종의 욕조였다고 한다.

7-8 본당 안에, 금등잔대 열 개, 상 열 개를 만들어 좌우에 다섯개씩 배치하고, 금쟁반 백 개를 만들었다.

9-10 제상장 뜰, 큰 뜰을 만들과 큰 뜰 대문에 달린 문짝에 놋쇠를 입혔다. 바다모양 물통은 성전의 오른쪽 동남쪽 모퉁이에 두었다.

11-18  후람은 솥과 부삽과 대접을 만들었다. 후람은 솔로몬 왕이 하나님의 성전에다가 만들어 놓으라고 시킨 모든 일을 마쳤다. 사관은 후람이 만든 것을 성전 앞에 세운 두 기둥에서 부터 솥과 부삽과 고기 갈고리까지 하나하나 열거한다. 후람은 모든 기구를 광택나는 놋쇠로 만들었다. 솔로몬은 후람에게 놋쇠 작업을 숙곳과 스레다 사이에 있는 요단계곡의 진흙에 부어 만들게 했다. 놋쇠로 얼마나 많이 만들었는지 놋쇠의 무게는 아무도 모른다고 사관은 기록한다.

19-22사관은 솔로몬이 만든 것을 정리한다. 금제단과, 빵을 늘 차려 놓는 상들, 지성소 앞에 규례대로 켜놓을 순금 등잔들과 등잔대들, 순금으로 만든 꽃장식과 등잔과 부집게 등등 순금으로 만든 것들을 열거하고 성전 본관의 문짝들도 금으로 입혔다고 기록한다.

>> 모든 기물은 솔로몬이 디자인하고 장인인 후람이 일꾼들을 데리고 만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사관은 굳이 후람은 놋쇠로 (11-18), 솔로몬은 금으로 (19-22) 성전에 필요한 기구들을 만들었다고 마무리한다. 솔로몬이 하나님으로부터 지혜와 지식, 부와 재물과 영화를 받은 왕임을 강조하려는 사관의 의도적인 비교가 아닌가 한다. 이렇게 성전은 화려한 보석으로 꾸미고 금칠을 하고 (3:6) 웅장한 바다 모양의 물통과 각종 금과 놋으로 된 기구들로 채워졌다. 솔로몬은 하늘의 하늘이라도 감당할 수 없는 크고 영화로우신 주님의 이름을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그 기준이 너무나 이방적이었다. 이제껏 솔로몬이 지은 성전의 화려함에 매료되어 눈에 보이는 성전을 우상시하지는 않았는지 반성을 한다. 하나님은 보석으로 치장하고 금칠을 하는 나의 외면이 아니라 진정한 순종을 원하신다. 놋쇠냐 금이냐의 차별이 아니라 깨끗한지 아닌지 구별하신다. 화려한 성전도 무너진다. 무너지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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