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여호사밧을 이어 여호람이 왕이 되었다. 여호람에게는 아사랴, 여히엘, 스가랴,아사랴, 미가엘, 스바댜라는 동생들이 있었다. 여호사밧은 여호람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여호람의 동생들에게는 은, 금 재물과 요새화된 유다의 성읍들을 후하게 선물로 주었다. 그러나 여호람은 왕위를 굳히자, 자기 동생들을 모두 죽이고, 이스라엘 지도자들 일부도 함께 죽였다.
5-7 여호람은 서른 두 살에 왕이되어 예루살렘에서 8년동안 다스렸다. 여호람은 아합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기 때문에, 아합 가문의 길을 따라, 북이스라엘 왕들이 간 길을 갔다. 곧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다윗과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다윗 왕가를 멸망시키시지 않으셨다.
8-10 여호람이 다스리는 동안, 에돔이 유다에 반기를 들고 자기들의 왕을 따로 세웠다. 여호람은 지휘관들을 이끌고 병거를 모두 출동시켰으나 오히려 에돔 군대에게 포위를 당하고 말았다. 밤에 겨우 포위망을 뚫고 빠져 나왔다. 이렇게 에돔은 유다의 지배를 벗어났다. 이것을 보고 립나 성읍도 반란을 일으켜 여호람의 지배에서 벗어났다. 하나님을 저버린 결과라고 사관은 평가한다.
11-15 여호람은 유다의 여러 산에 산당을 세우고, 예루살렘 주민들로 음행을 하게 하였다. 유다 백성을 그릇된 길로 가게 했다. 이런 여호람에게 하나님은 엘리야 예언자를 통해 말씀하셨다. [왕(여호람)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왕이 아버지 여호사밧이 가던 길과, 할아버지 아사가 가던 길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이스라엘 왕들이 걷던 길을 따라가고 있다.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아합 왕가처럼 음행을 했다. 왕은 여호사밧에게서 난 자식들, 곧 여호람보다 착한 동생들을 죽였다. 이제 나 주가 네 백성, 네 자식들, 네 아내들, 네 모든 재산에 큰 재앙을 내리겠다. 너는 창자에 중병이 들고, 그 병이 날로 더 악화되어, 마침내 창자가 빠져나올 것이다.]
16-20 주님께서는 블레셋과 에티오피아에 인접하여 사는 아라비아 사람들의 마음을 부추겨 여호람을 치게 하셨다. 그들은 유다를 침공해서 왕궁의 모든 재물을 탈취하고, 여호람의 아들들과 아내들까지 잡아갔다. 막내 아들 아하시야만 남겨두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주님께서 여호람에게 벌로 창자에 불치의 병이 들게 하셨다. 여호람은 꼬박 두해를 앓다가 창자가 몸밖으로 나와서 심한 통증에 시달리다 죽었다. 백성은, 왕들이 죽으면 향을 피우는 관례가 있었지만 여호람에게만은 향을 피우지 않았다. 다시말해 여호람의 죽음을 슬프게 여기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이 여호람을 다윗 성에 묻기는 하였으나 왕실 묘지에는 장사하지 않았다.
>> 여호람은 아버지 여호사밧의 길도, 할아버지 아사의 길도 따르지 않았다. 하물며 다윗의 모든 길을 따랐을리 만무다. 사관은 여호람이 아합의 딸을 아내로 맞아, 아합왕가와 같이, 북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따라 주님보시기에 악한 일과 음행을 하였다고 평가한다. 그의 대표적인 악행이 착한 동생들을 죽인 일이다. 사관이 여호람 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적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또 아사와 여호사밧이 그렇게도 없애려고 했던 산당을 세우고 백성으로 하여금 음행을 하게 하고, 그릇된 길로 가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다윗과의 언약을 지켜내신다.
>> 첫단추. 아합의 딸을 아내로 맞을 때부터 악한 길은 예견되었어야 했다. 여호사밧의 잘못이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하나님을 저버린 여호람, 그 댓가는 혹독했다. 에돔이 남유다를 저버렸고, 립나도 여호람의 지배에서 벗어났다.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이 침략해서 왕궁의 모든 재물을 탈취하고 아들들과 아내들까지 잡아갔다. 하나님을 저버리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2년동안의 투병후 여호람이 죽자 아무도 그를 추모하지 않았다. 백성마져 여호람을 버렸다고 할 수 있겠다.
>> 하나님은 다윗과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여호람의 막내아들 아하시야(개역개정:여호아하스)은 지켜주셨다. 여호람이 막내아들 이름을 ‘하나님이 붙드심’으로 지었다는 것이 놀랍다. 여호사밧 아들들의 이름의 뜻도 찾아봤다: 여호람 (하나님이 세우심 혹은 하나님은 존귀하심), 아사랴 (하나님이 도우심), 여히엘 (하나님이 살아계심), 스가랴 (하나님이 기억하심), 미가엘 (누가 하나님 같으랴?), 스바댜 (하나님이 숨기심). 믿음의 부모가 자녀에게 붙여준 이름같이 자녀들이 살아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름 값 하는 것도 하나님께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