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24:4-16 읽기

4-7 얼마 뒤, 요아스는 성전을 새롭게 단장하기로 마음먹고, 제사장들과 레위사람들을 불러 유다백성들로부터 성전세를 거두어 성전을 보수하도록 명령했다. 요아스가 지체하지 말고 바로 실시하라고 했지만 레위 사람들은 즉시 움직이지 않았다. 요아스 왕은 여호야다 대제사장을 불러 추궁했다. (열왕기서에 따르면 이때가 요아스 23년이라고 기록한다.) 요아스는 여호야다에게 모세도 장막을 지을때 백성들에게 성전세를 부과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왜 성전세를 받는데 성전 보수는 이루어지지 않느냐고 물었다.)  요아스는  할머니 아달랴가 자기 아들들을 (꼭 육신의 아들이라기 보다는 아달랴를 따르는 사람들, 바알 제사장들을 지칭하는 듯) 시켜 성전을 부수고 들어가 성물을 꺼내 바알에게 바쳤기 때문에 이곳 저곳 부서진 성전에서 숨어 지내야 했었을 것이다. 그런데 23년이 지나도록 성전은 보수되지 않았다. 그만큼 성전 보수는 서둘러야만 했다.

8-14 요아스 왕은 궤를 하나 만들어  성전 문 밖에 놓게하고 백성으로 하여금 모세 때처럼 성전을 보수할 세금?을 주님께 드리도록 했다. 지도자들이 솔선수범했고 백성도 모두 기꺼이 돈을 가지고 와서 궤가 가득할 때까지 돈을 넣었다. 궤가 차면 레위 사람들이 궤를 왕궁 관리들에게 가져갔고, 왕실 서기관과 대제사장의 관리가 그 돈을 계수했다. 레위 사람들은 빈 궤를 다시 성전 문 밖에 갖다 놓았다. 왕과 여호야다는 계수한 돈을 성전 공사감독관들에게 주었고, 공사감독관들은 성전을 보수할 석수와 목수와 각종 기능공을 고용하였다. 일을 맡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일해서 성전은 설계대로 견고하게 세워졌다. 공사를 마친후 남은 돈을 왕과 여호야다에게 정산했고, 왕은 남은 돈으로 성전에서 쓸 기구들을 마련하게 했다.

14b-16여호야다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성전에서 번제를 드리는 일이 끊이지 않았다. 여호야다는 늙어 백삼십에 죽었다. 여호야다는 평생 이스라엘 백성과 성전을 위하여 좋은 일을 하였다는 평가를 받아, 사람들은 여호야다를 다윗 성 왕실 묘지에 묻었다.

>> 성전에서 숨어지냈던 요아스. 요아스는 그곳에서 유모와 여호야다로부터 성경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을 것이다. 아마도 성경이야기를 듣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을지 모른다. 그런 요아스가 왕궁보좌에 앉자, 왕궁과 성전이 비교되었을 것이다. 어린 요아스였지만 성전을 보수해 달라고 여호야다에게 부탁했을 것이다. 그런데 23년이 지나도록 성전보수는 진행되지 않았다. 아달랴 때 너무 많이 파괴되어 성전세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이었는지, 제사장들이 게을렀는지, 아니면 성전세를 제사장의 유익을 위해 착복했는지 본문은 답하지 않는다. 개혁을 이끌었던 대제사장 여호야다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여호야다의 영향력을 충분히 벗어난? 요아스는 백성이 성전보수 비용을 자원하여 드릴 수 있도록 큰 궤를 만들었고 철두철미하게 관리하여 성전보수를 마쳤다.

>> 딴지 하나. 평생 이스라엘 백성과 성전을 위하여 좋은 일을 했다고 평가받은 여호야다는 요아스 왕이 서른이 될 때까지 왜 성전보수를 못했던 것일까? 분명 여호야다가 상당기간 섭정을 했을 것인데. 마치 다윗이 성전 건축을 하지 못하고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한 것과 같은 맥락일까? 성전보수보다 무너진 나라의 체계를 잡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은 아닐까? 딴지 둘. 23년이 지나서야 요아스가 다시 성전보수를 꺼내든 이유는 무엇일까? 성전보수를 명령한 어릴 때 마음 그대로일까? 자신은 화려한 왕궁 보좌에 앉았는데, 유아기를 보낸 하나님의 성전은 여전히 보수되지 않고 있어서? 혹시 성전보수를 통해 국력이 회복되었다는 것을 이웃나라에 선전하기 위한 욕망때문은 아니었을까?

>> 여호야다에 대한사후평가를 통해 성전보수보다 필요한 것이 제사드리는 것이요, 제사보다 필요한 것이 백성에게 좋은 일 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우리는 꺼꾸로 행한다. 이웃에게 좋은 일하는 것보다 예배가 중요하고, 예배드리는 것보다 화려한 예배당이 중요하다고. 말은 이렇게 하지 않더라도 교회가 하는 꼴을 보면 그런것 같다. 일의 결과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 왜 성전이 보수되어야 하는가? 왜 성도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야 하는가? 백성은 선한 일에 언제든지 자원하여 바쳤다. 성도들도 선한 일에 기꺼이 동참한다. 교회지도자들은 성도들에게 선한 일이 무엇인지 바르게 가르쳐야 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