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29:20-36 읽기

20-24 (성전과 성전 기구들을 깨끗하게 하고 봉헌했다는 레위사람들의 보고를 받은) 히스기야 왕은 다음날 아침 일찍 대신들을 불러모아 성전으로 올라갔다. 히스기야 왕은 왕가의 죄를 속죄가기 위해 아론의 혈통을 이어받은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여 속죄제를 드리게 하였다. 제사장들은 어명을 받아 (율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온 이스라엘을 속하는 속죄제를 드렸다.

25-30 히스기야는 하나님께서 다윗 왕에게 지시하신 대로, 레위 사람들로 하여금 성전에서 각종 악기로 연주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어 번제의 시작을 알리고, 온 회중이 함께 예배를 드리도록 했다. 번제가 마칠 때까지 찬양과 나팔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제사를 마치고 왕과 온 회중이 다 엎드려 경배했다. 그리고 히스기야 왕은 레위 사람들로 하여금 다윗과 아삽과 선견자가 지은 시로 주님을 찬송하게 했다. 그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찬송하고 경배했다.

31-36 히스기야는 몸을 깨끗하게 한 제사장들이 주님께 구별되었다고 선언하고 백성들에게 각종 제물과 감사제물을 성전으로 가지고 오라고 선포했다. 온 회중이 제물과 감사제물을 드렸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번제물도 가져왔다. 회중이 가져온 번제물이 너무 많은데, 번제물을 잡아 제물을 준비하는 제사장의 수가 너무 모자랐다. 그래서 성결예식을 마친 제사장이 보강될 때까지 제사장들의 친족인 레위 사람들이 제물을 준비하는 일을 거들었다. (사관은 레위 사람들이 제사장들보다 더 성실하게 성결을 지켰다고 평가한다.) 제사장들은 번제물뿐만 아니라 화목제물도 도맡아 바쳐야했다. 이렇게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는 일이 다시 시작되었다. 이 모든 일이 갑작스럽게 진행되었지만 하나님이 백성을 도우셔서 잘 진행되었고 히스기야와 온 백성은 기뻐하였다.

>> 성결케 된 성전에서 히스기야 왕은 제사장들로 하여금 먼저 속죄의 제사를 드리게 했다. 하나님의 성전은 장소보다 예배자가 성결케 되는 것이 중요함을 알았다. 하나님과의 화목은 속죄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히스기야는 하나님 앞에 속죄의 제사로 나가는 것이 곧 찬양과 경배의 시작임을 알았을까? 번제의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찬양과 나팔소리가 끊이지 않도록 명했다. 사관은 번제물을 준비해야 할 성결케 된 제사장이 적어 레위 사람들이 일을 거들었다고 기록하면서, 레위 사람들이 제사장들보다 더 성실하게 성결을 지켰다고 평가한다. 우선 제사장 수가 부족했던 이유는 아하스의 배교에 참여했던 제사장들을 배제했기 때문이거나, 직무에 참여하려면 제사장들은 더 특별한 정결의식을 거쳐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 반하여 일반 레위 사람들은 숫적으로도 많았고 일상의 거룩함만 유지하면 언제든지 성전에서 제사를 돕는 직무에 참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레위 사람들이 제사장들보다 더 성실하게 성결을 지켰다는 사관의 평가를, 아하스 때, 배교의 시간에 제사장들은 (어쩔 수 없이) 이방제사에 동원되었지만, 레위 사람들은 거룩함을 지킬 수 있었다고 개인적으로 이해한다.
>> 성전이 성결케 되고, 속죄제와 찬양과 경배와 화목제로 예배자들도 성결케 된 결과는 기쁨이었다. 부와 재물과 영화가 아니라 예배의 기쁨이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기쁨이 성도의 거룩한 삶의 기초가 된다. 만약 예배드리는 기쁨이 없다면 일상의 삶이 주께 거룩하게 구별되이 드려지는 지 살펴야 한다. 일상에서 성실하게 성결을 지키는 것이 예배의 첫걸음이라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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