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성전을 성결케 하고 성전예배를 회복시킨 히스기야는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에서 주님을 기리며 유월절을 지키도록 초청하였다. 히스기야는 대신들과 예루살렘 온 회중과 의논하여 둘째 달에 유월절을 지키기로 한다. 유월절을 한달 미룬 것은 성결 예식을 치른 제사장이 부족했고 백성들도 정해진 첫째 달까지 예루살렘에 모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4-9 히스기야와 온 회중은 유월절을 한달 미루는 것을 좋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로) 여겼다. 히스기야는 유다지역만 아니라 이스라엘 전역에 예루살렘으로 와서 하나님 앞에서 유월절을 지키라고 명령을 선포했다. 이스라엘은 참으로 오랫동안 율법에 기록된 절차대로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고 있었다. 파발꾼들은 히스기야의 명을 따라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두루 다니며 다음과 같이 선포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돌보신 하나님께 돌아오라. 그러면 하나님께서도 남아 있는 백성들, 곧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벗어난 당신들에게로 돌아오실 것이다. 범죄한 조상이나 동포들을 닮지 말아라. 범죄한 자들을 하나님께서 멸망하도록 버려두신 것을 여러분은 직접 보았다. 목이 곧은 조상과 같이 고집부리지 말고 주께로 돌아오라.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신 성전으로 들어가 하나님을 섬겨라. 그래야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향한 진노를 거두실 것이다. 주님께로 돌아오면, 동포들을 포로로 잡아간 자들이 자비를 베풀어 동포들을 이땅으로 돌려보낼 것이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신 분이시다.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만 하면, 하나님은 여러분을 외면하지 않으실 것이다.]
10-12 파발꾼들은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방의 각 성읍을 두루다니며, 멀리 스블론에까지, 히스기야가 보낸 편지를 알렸다. 그러나 사람들는 파발꾼들을 비웃고 조롱했다. 그래도 아셀과 므낫세와 스블론 사람들 가운데서 몇몇은 겸손하게 순종하여 예루살렘으로 왔다. 하나님은 유다사람들은 한 마음으로 히스기야의 조서에 따르도록 감동시키셨다.
//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히스기야가 선포한 유월절 메세지는 분명하다. 범죄한 조상이나 동포들을 닮지 말고 은혜롭고 자비로우신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하나님께서 진노를 거두시고, 회복시켜 주시고, 외면하시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히스기야 유월절에서 놀라운 것은 남유다에 국한된 메세지가 아니라 이미 앗시리아에게 망해버린 북이스라엘 동포들을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물론 패망한 북이스라엘에서는 아셀과 므낫세와 스블론 자손 중 적은 수만 겸손한 마음으로 순조하여 예루살렘에 왔지만 말이다. 그래도 하나님은 유다 사람들은 한 마음으로 유월절에 참여하도록 감동시켜 주셨다.
// 율법에 기록된 절차대로 유월절을 지키고 안지키고가 이스라엘의 운명을 결정짓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기회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절기로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돌아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곧 성탄절이다. 성탄절도 이미 절기로만 남아있는 듯 하다.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동정녀 탄생과 아기 예수 이야기를 비웃고 조롱할지라도, 겸손하게 아기 예수께 돌아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성탄의 의미를 선포하고 이웃들을 초청하도록 감동시켜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