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백성은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를 왕으로 삼았다. 여호아하스는 스물세 살에 왕이 되었으나, 석달만에 이집트의 왕에 의해 폐위되었다. 유다는 이집트에 은 백달란트, 금 한 달란트를 조공으로 바쳐야 했다. 이집트의 느고 왕은 여호아하스의 형제 엘리야김을 예루살렘의 왕으로 삼고, 이름을 여호야김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여호아하스는 이집트로 잡아갔다.
5-8 여호야김은 스물다섯 살에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다스렸다. 그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여호야김은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포로로 잡혀갔다. 느부갓네살은 성전의 온갖 기구도 바빌로니아로 가져가서 도성 바빌론에 있는 자기의 궁전에 들여놓았다. 여호야김의 사적과 악행은 이스라엘과 유다 열왕기에 기록되어 있다. 아들 여호야긴이 왕위를 이었다.
9-10 여호야긴은 여덟 살에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석달 열흘 동안 다스렸다. 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느부갓네살 왕이 사람을 시켜 여호야긴을 바빌로니아로 잡아갔다. 이번에도 성전에 있는 값비싼 기구를 함께 가져갔다. 여호야긴 대신 삼촌 시드기야를 유다와 예루살렘의 왕으로 삼았다.
11-16 시드기야는 스물 한 살에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을 다스렸다. 그는 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그는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선포하는 예레미야 예언자 앞에서 겸손하게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느부갓네살은 강제로 시드기야로 하여금 하나님의 이름에 충성을 맹세하도록 하였다. 시드기야는 억지로 하나님께 충성을 맹세했지만 결국 느부갓네살에게 반항까지 하였다. 시드기야는 고집을 부리며 뉘우치지 않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다. 지도자들인 제사장들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도 크게 죄를 지어, 이방의 모든 역겨운 일을 따라했다. 심지어 거룩하게 구별한 하나님의 성전도 더럽혔다. 하나님께서는 백성과 성전을 구원하시려고 예언자들을 보내시고 또 보내셔서 경고에 경고를 거듭하셨지만 그들은 예언자들을 조롱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했다.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치솟았다. 백성을 바로 잡을 길이 전혀 없었다.
17-21 하나님께서는 바빌로니아 왕으로, 자신의 백성을 치셨다. 바빌로니아 왕은 유다의 젊은이들을 닥치는 대로 칼로 쳐죽였다. 심지어 성전 안에서도 살육했다. 바빌로니아 왕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잔인했다. 하나님은 이렇게 자신의 백성을 바빌로니아 왕에게 넘기셨다. 바빌로니아 왕은 성전의 기구와 성전 안의 보물, 왕과 신하들의 보물을 모두 바빌론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성전을 불사르고 예루살렘 성벽을 헐고 궁궐들을 다 불살랐다. 칼에 죽지 않은 사람들은 바빌로니아로 포로로 잡아가서 왕과 왕자들의 노예로 삼았다. 포로들은 페르시아 제국이 일어나기까지 노예생활을 했다.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칠십년동안 땅이 황폐하게 되어 그동안 누리지 못한 안식을 다 누리게 될 것이다 라고 하신 말씀을 이루셨다.
22-23 페르시아 고레스가 왕위에 오르자 주님께서는 예레미야를 시켜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고레스로 하여금 온 땅에 다음과 같은 조서를 써서 돌리게 하셨다.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은 다음과 같이 선포한다. 주 하늘의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 땅 위의 모든 나라를 주셔서 다스리게 하시고, 유다의 예루살렘에 그의 성전을 지으라고 명하셨다. 이 나라 사람 가운데,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기를 빈다. 그들을 모두 올라가게 하여라.]
// “하나님(신)을 섬기는 모든 백성에게, 하나님(신)께서 함께 계시기를 빈다.” 페르시아 고레스 왕의 조서의 핵심이다. 하나님(신)은 단지 이스라엘의 하나님(신)만이 아니시다. 창조의 하나님이시다. 이스라엘은 창조의 하나님을 주변 이방 나라들처럼 현지화 했다. 결국 하나님을 목석 우상화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더 크시다. 하나님은 세계화, 아니 전우주적 하나님이시다. 제국의 왕들, 느부갓네살, 고레스는 단지 저 멀리 계시는 하나님을 인식했을 뿐이다. 그래서 불쌍하게도 자신들은 하나님(신)께서 자신들과 함께 계시기를 추구하지 못했다. 하나님을 찾는 자,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자에게 하나님은 함께 계신다. 임마누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