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구레뇨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칙령으로 유다 백성들도 호적 등록을 하러 자기 고향으로 갔다. 요셉은 다윗 가문의 자손이어서 갈릴리 나사렛에서 유대에 있는 베들레헴이라는 다윗의 동네로 정혼자인 마리아와 함께 등록하러 갔다. 그곳에서 마리아는 해산할 때가 되어, 아들을 낳아,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눕혀 두었다. 여관은 만원이어서 민박집에 묶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8- 14 베들레헴 들판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밤에 주님의 한 천사가 베들레헴 들판에서 양떼를 지키는 목자들에게 나타나 주님의 영광으로 그들을 비추었다. 목자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천사는 목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 구주가 나셨다. 그는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너희가 한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인 것을 보면 내 말이 틀림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때 갑자기 많은 하늘 천사들이 나타나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 더없이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15-20 천사들이 떠나자 목자들은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천사들이) 우리에게 알려주신 그 일을 확인하자고 서로 말했다. 목자들은 급히 베들레헴으로 달려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뉘인 아기를 찾아냈다. 목자들은 아기 예수를 보고, 구주가 나셨다는 천사에게 들은 말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사람들은 목자들이 그들에게 전해준 말을 이상히 여겼다. 그러나 마리아는 목자들의 말을 고이 간직하고 마음 속에 곰곰히 되새겼다. 목자들은 자기들이 듣고 본 모든 일이 천사가 말한 그대로임을 알고 돌아가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구주로 오신 아기 예수를) 찬미하였다.
// 지난 성탄절 말씀 본문이다. 구주 탄생의 첫 소식이 목자들에게 전해졌다. 그 당시 목자들은 단순히 가난하고 비천한 사람들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군인들 세리들과 더불어 부도덕한 사람들, 거짓을 일삼는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삯군 목자를 떠올리게 한다. 다시 말해 목자들은 일반 백성에게 신의를 잃은 자들이었다. 그런데 구주가 나신 소식은, 법정에서 증인의 자격이 거의 없는 삯군 목자들에게 가장 먼저 전해졌다. // 이런 목자들이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의 전달자로 선택을 받았다. 누가 거짓을 일삼는 양치기 목자들이 전하는 소식에 귀를 기울일까? 목자들은 베들레헴으로 달려가 천사들의 소식을 전하기에 앞서 구체적인 증거를 찾았다. 선한 목자가 99마리 양을 들에 두고, 한 마리 잃은 양을 찾아 나선 것처럼, 목자들은 양 떼를 들에 두고, 베들레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천사들이 가르쳐준 증거를 찾고 찾아, 결국 구유에 뉘인 아기를 찾아냈다. 그 후에야 천사들이 전해 준, 구주 나신 소식을 사람들에게 전했다. 이때까지 거짓 소식을 전하던 목자들의 말을 사람들이 이상히 여긴 것은 당연했다. // 그러나 마리아는 목자들이 전해 준 소식을 마치 가브리엘이 수태고지 했을 때처럼 마음에 담았다. 목자들은 들에서 천사들의 소식이 들을 때는 두려웠으나, 천사들의 말이 자신들이 본대로 그대로 이루어진 것을 알고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아기 구주를 찬미하며 돌아갔다.
>> 아기 예수는 역사 속에 오셨다. 누가는 찾고 찾아서 예수께서 역사 속에 오심을 찾아냈다. 아기 예수를 아우구스투스 황제와 시리야 총독 구레뇨와 나란히 언급한다. 그러나 누가는 아기 구주를 높은 자리가 아닌 낮은 자리에 둔다. 더 높은 곳에서 오신, 더 높으신 분을, 더 낮은 곳, 더 낮은 사람들 가운데 둔다. 성도들이 있어야 할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