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디베료 황제가 왕위에 오른 지 열다섯째 해,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 총독으로 통치할 때, 헤롯이 분봉왕으로 갈릴리를 다스릴 때, 헤롯의 동생 빌립이 분봉왕으로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을 다스릴 때, 루사니아가 분봉왕으로 아빌레네를 다스실 때,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니의 말씀이 광야에 있는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했다.
3-6 (하나님이 말씀을 받은) 요한은 요단 강 주변 온 지역을 다니며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누가는 요한이 받은 하나님의 말씀이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이사야의 예언서에 적혀있는 대로 였다고 전한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 길을 곧게하여라. 모든 골짜기를 메우고, 모든 산과 언덕은 평평하게 하고, 굽은 것은 곧게 하고, 험한 길은 평탄하게 해야 할 것이니,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이다”
7-9 요한은 세례를 받으러 나오는 무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닥쳐올 진노를 피하라고 일러주더냐?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어라. 마음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말하지 말아라. 하나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실 수 있다. 도끼를 이미 나무 뿌리에 갖다 놓으셨다. 그러므로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다 찍어서 불 속에 던지신다.”
10-14 요한의 말을 들은 무리가 요한에게 물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요한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속옷을 두벌 가진 사람은 없는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세리들도 요한에게 물었다. 요한은 세리들에게는”너희에게 정해 준 것보다 더 받지 말아라.” 라고 대답했다. 군인들에게는 “아무에게도 협박하여 억지로 빼앗거나, 거짓 고소를 하여 빼앗거나, 속여서 빼앗지 말고, 너희의 봉급으로 만족하게 여겨라”라고 대답했다.
// 하나님의 말씀은 황제에게도 아니고 총독에게도 아니고 세 분봉왕에게도 아니고, 심지어 두 대제사장에게도 아니고, 광야생활을 하면서 더 없이 높으신 분의 예언자로 준비하던 요한에게 임했다. 그 말씀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이사야의 예언서에 적혀있는 말씀이었다. 요한은 그 말씀을 온 지역을 다니며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는 것으로 자신에게 먼저 적용했다. // 요한은 세례받으러 나오는 사람들에게 세례가 죄사함의 종착역이 아니라 출발역이라고 가르친다. 죄사함으로 진노를 피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 아니라 회개에 합당한 (외적 증거인)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독설을 내뿜는다.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는 것, 곧 의인의 회중에 들어가는 것은,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말씀이 거하는 삶이라고 가르친다. // 세례 받으러 나온 사람들이 요한에게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말씀이 거하냐고) 물었다. 요한은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과 나누어서 더불어 살라고 가르쳤다. 세리들에게는 정해진 것보다 더 받지 말라고 적용했고, 군인들에게는 봉급으로 만족하라고 적용했다. ‘더 받지 말고 만족하라.’ ‘나누어 주고, 더 받지 말고 만족하는 것’이 더불어 사는, 곧 회개에 합당한 좋은 열매를 맺는 삶의 기본 원리라고 적용한다.
// 시편 41편 1-3 묵상 일부를 다시 소환한다. [시인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돌보는/보살피는 것이 복되다고 노래할 때 사용한 ‘돌보다/보살피다’ 라는 단어는 출애굽기에 세번 나오는데, 세 번 모두 ‘배상’과 관련하여 사용되었다. 다시말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돌보는 것은 배상의 성격이 강하다. 삭개오는 예수님의 초청을 받아들였을 때, “주님 보십시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습니다. 또 내가 누구에게서 강제를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로 하여 갚아 주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예수께서는 삭개오에게 오늘 구원이 삭개오 집에 이르렀다고 축복하셨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돌보는 것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단순히 베푸는 것이 아닌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공동체다움을, 사회다움을 회복하는 일이다. (20/12/28)]
>> 나누어 주라. 더 받지 말라. 만족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