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6:1-11 읽기

1-5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셨다.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벼서 먹었다. 예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던 몇몇 바리새파 사람이 예수께 “어찌하여 당신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라고 따졌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다윗과 일행이 주렸을 때, 제사장들 밖에는 먹어서는 안되는 제단 빵을 먹고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고 반문하셨다. 그리고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라고 선언하셨다.

6-11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서 가르치셨다.  그 회당에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지 주시하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라고 명하신 후, 그가 일어나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질문하셨다.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목숨을 건지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주변 사람들은 잠잠했다.) 예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보시고 “네 손을 내밀어라” 라고 명하셨다. 그 사람이 손을 내미니 그 손이 회복되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화가 잔뜩나서, 예수를 어떻게 할까 하고 서로 의논하였다.

//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 소위 종교지도자들은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안식일에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촛점을 맞추시고 가르치셨다. 바울은 예수의 가르침을 골로새 성도들에게 쓴 편지에서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행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연합되었기 때문에,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적용한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서 세상의 유치한 원리에서 떠났기 때문에 세상에 속하여 사는 것과 같이 규정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가르친다. ‘~하지 말라’는 교훈은 한 때 쓰다가 없어지는 것이요 사람의 규정과 교훈을 따르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이런 것들은 경건의 모양만 있고 능력은 없어서 육체의 욕망을 억제하는 데도 아무런 유익이 없다고 적용한다. 예수와 안식일 논쟁을 하고 있는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사람의 규정과 교훈을 따랐던 전형적인 부류라고 할 수 있다. 성도들은 사람의 규정과 교훈이 아니라, 온 몸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로부터 각 마디와 힘줄을 통하여 영양을 공급받고, 서로 연결되어서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는 대로 자라는 공동체다. 예수께서 본을 보여주신 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착한 일, 옳은 일, 의로운 일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