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7 갈릴리 나사렛에서 예수께서는 가버나움으로 가셔서, 안식일에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가버나움 사람들도 예수의 가르침에 놀랐다. 말씀에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수께서 가르치고 계시던 회당에 악한 귀신의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다. 그가 큰 소리로 예수께 왜 우리를 간섭하냐고 외쳤다.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는지 물었다. 악한 귀신의 영도 예수께서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악한 귀신의 영에게 입을 닥치고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꾸짖으셨다. 귀신은 그를 사람들 가운데 상처 없이 쓰러뜨려 놓고 그에게서 떠나갔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지? 예수가 권위와 능력을 가지고 악한 귀신들에게 명하니 그들이 떠나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귀신들을 쫓아내신 소문이 근처 모든 곳에 퍼졌다.
38-41 예수께서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들어가셨다. 그런데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병을 앓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께 (낫게 해달라고) 청했다. 예수께서 시몬의 장모를 보시고 열병을 꾸짖으셧다. 그러자 열병이 물러가고, 시몬의 장모는 일어나서 예수와 예수와 함께한 사람들에게 시중을 들었다. 해질 때에 사람들이 온갖 병으로 앓는 사람들을 예수께로 데려왔다. 예수께서는 한사람 한사람을 안수하고 고쳐주셨다. 귀신들도 내쫓으셨다. 귀신들은 예수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소리질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귀신들이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꾸짖으셨다.
42-44 다음날 새벽, 예수께서는 외딴 곳으로 가셨다. 무리가 예수를 찾아, 마을을 떠나지 마시고 머무시길 간청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다른 동네에서도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이 자신이 보내심을 받은 이유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유대의 여러 회다을 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셨다.
// 고향 나사렛에서 환영받지 못한, 아니 살기등등한 고향사람들을 떠나신 예수께서는 가버나움으로 오셨다. 23절에 의하면 가버나움은 예수께서 이미 이적을 행하신 곳이었다. 누가는 예수께서 가버나움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말씀을 가르침’과 ‘축귀’와 ‘치유’로 나눠 기록한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하나님 나라의 복음전파’라고 정리한다.
// 가버나움 사람들도 예수의 가르침에 놀랐다. 그러나 가버나움 사람들의 놀람은 고향 나사렛 사람들이 예수의 가르침에 놀란 (이상히 여긴) 것과 달랐다. 누가는 예수의 말씀이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힌다. 고향 나사렛에서는 가르침, 곧 말씀의 권위는 뒷전으로 밀리고, 가난한 목수 요셉의 아들 예수가 선생이 되었다는 것에 더 놀랐을 것이다. 오늘날도 말씀 자체의 권위는 뒤로 밀리고 설교자의 스펙에 미혹되는 일이 많으니 정말 놀랄 (경악할) 일이 아닌가?
// 예수께서는 배척 받은 나사렛을 떠나셨기에 환대? 받은 가버나움에 머무실 법도 했다. 그러나 외딴 곳으로 가셨던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물으셨던) 예수는, 자신을 찾은 무리들에게 다른 동네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보내심을 받은 목적이라고 말씀하시고, 유대 여러 회당에 돌아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셨다. 음~ 하나님 나라는 추앙받기 위한 나라가 아니라는 뜻이다. 무리의 뜻대로 예수께서 추앙을 받는 나라가 아니다.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나라가 하나님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