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4 예수께서 바리새판 사람의 식사초대를 받아 그 집에 가 앉으셧다. 그 바리새파 사람은 예수께서 잡수시기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신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겼다. 주님은 그 바리새파 사람의 마음을 읽으시고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지금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은 잔과 접십의 겉은 깨끗하지만,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다. 어리석은 사람들아, 겉은 만드신 분이 속도 만들지 않았느냐? 속에 있는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리하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깨끗해질 것이다.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화가있다! 너희는 박하와 운향과 온갖 채소의 십일조는 바치면서, 정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소홀히 한다! 그런 것들도 반드시 행해야 하지만, 이런 것들도 소홀히 하지 않았어야 했다.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회당에서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 받기를 좋아한다!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무덤을 드러나지 않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다니면서도, 그것이 무덤인지를 알지 못하게 하여 그들로 부정하게 한다!]
45-52 율법교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께,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화가 있다고 말씀하는 것은 자신들까지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 그렇다. 너희 율법교사들에게도 화가있다! 너희는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우면서, 너희 자신은 손가락 하나도 그 짐에 대려고 하지 않는다!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세운다. 그렇게 함으로 너희 조상들이 저지를 소행에 찬동한다. 너희 조상들은 예언자들을 죽였는데, 너희는 그들의 무덤을 세운다. 하나님의 지혜(구약)에도 ‘내가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내겠는데, 그들은 그 가운데서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박해할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있다. 창세 이래로 예언자들이 흘린 피, 곧 아벨의 피에서 비롯하여 사가랴의 피에 이르기까지, 그 대가를 이 세대에게 요구할 것이다.이세대가 책임을 져야 한다. 너희 율법교사들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지식의 열쇠를 가로채서, 너희 자신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들도 막았다!]
53-54 예수께서는 바리새파 사람의 집에서 나오셨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께 앙심을 잔뜩 품고, 여러가지 물음으로 예수를 몰아붙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수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서 트집을 잡으려고 했다.
// 바리새파 사람은 자신의 식탁에 예수를 초대했지만, 결국은 화를 자초하게 된다. 예수께서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외식하지 말고, 위선을 버리고, 자신들의 배를 채우려고 모아놓은 것들로 구제하는 것이 진짜 깨끗해 지는 것이라고 정공을 찌른다. 이어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화가 있다고 세번, 율법학자들에게 화가 있다고 세번 펀치를 날리신다. 바리새파 사람의 초청에 응하셨지만 그들이 파놓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도 죄인의 길에 서지도 오만한 자의 자리에도 앉지 않으셨다. 결국 예수께서는 그 바라새파 사람의 집에서 나오실 수 밖에 없었다.
// 바리새파 사람들에 화가 있다고 세번 말씀하신다. 1) 정의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소홀하다. 2) 높은자리에 앉고 인사받기를 좋아한다. 3) 사람들이 죽음의 길로 다니는지 모르게 한다. 무덤인 줄 모르고 무덤을 밟은 사람도 부정하게 된다. 예수께서는 바리새파 사람들과 한통속인 율법학자들에게도 화가 있다고 세번 지적하신다. 1) 가르치기만 하지 스스로는 실천하지 않는다. 2) 옛 예언자들의 무덤을 세우는 것은 예언자들을 두번 죽이는 꼴이다. 3) 하나님 나라에 (지식에) 대한 열쇠를 가로채서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다른 사람들도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교사들은 한통속이다. 예수님의 지적은 한마디로 너희들이야 말로 하나님 나라의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율법을 지키는 자로,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로 자부심이 강했던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교사들은 예수가 자신들의 정곡을 찌르자, 회개가 아니라 앙심으로 반응한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은 근심으로 회개하여 구원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높은 자리와 인사받는 자리에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세상 염려로 사망의 길을 택한다. ㅠㅠ
// 깨끗해지는 법은 참으로? 쉽다. 구제하는 것이다. 탐욕과 악독으로 쌓아 놓은 것이라도 이제는 그것을 가지고 구제하라고, 가난한 자들, 사회적 약자를 돌보라고 하신다. 물질적이지만 않다. 높은 자리 인사받는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도 가난한 자들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길이다. 갑질을 하지 않고 뇌물을 받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정의와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 깨끗해 지는 길이다. 예수께서 산상에서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라고 가르치셨다. 깨끗해 지는 것은 마음이 청결해 지는 것이데, 41절 말씀은 역설적으로 마음의 청결은 ‘구제’의 삶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하신다.
// 예수께서는 청결하지 않은 마음 속에 거하실 수 없다. 예수를 마음 속에 초청(영접)했다면, 내가 만든 법을 버리고 예수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시면 예수께서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