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1 읽기

시인은 마음이 약해질 때, 땅끝에서 주님을 부른다. 시인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주님께 인도해 달라고 간구한다. 마음이 약해질 때는 낙심 될 때다. 심장이 멎을 듯 다급할 때다. 땅끝은 주님과 멀어질 때로 멀어진 상황일 것이다. 그런 때, 그런 곳에서 시인은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기도한다. 자신의 사정을 주님께 아뢴다. 주님만이 시인의 피난처요, 시인을 원수들로부터 지켜 주는 견고한 망대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영원토록 주님의 집에 머무르며 주님의 날개 아래로 피하겠다고 노래한다. 땅끝이 하나님 나라가 되는 꿈을 꾼다. 1-4

시인은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다. 주님께서 시인의 서원을 들어주시고, 주님의 이름을 경외하는 사람이 받을 유업을 시인에게 주셨다는 것이 그 증거다. 시편 61편도 다윗의 시라고 한다. 6,7절은 삼하 7장에서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짓겠다는 다윗에게, 나단이 전하여 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다윗이 “그러므로 이제 주님의 종의 집안에 기꺼이 복을 내리셔서, 나의 자손이 주님 앞에서 영원토록 대를 잇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주 하나님, 주님께서 직접 그렇게 약속하여 주셨으니, 주님의 종의 집안이 영원토록, 주님께서 내리시는 복을 받게 해 주십시오.” 라며 화답한 장면과 오버랩 된다. 5-7

시인은 주님의 이름을 영원토로 노래하며, 시인이 서원한 바를 날마다 이루겠다고 약속한다. 8 // “그때에” 라는 단서가 달려있지만 시인의 노래는 현재형처럼 들린다. 날마다 순종하겠다고 다짐하지 않는가?

낙심 될 때, 절망적인 곳에서도 기도하면 하나님 나라를 누릴 수 있다. 나는 어찌할 수 없지만, 주님이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선한 목자가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주님의 집은, 주님의 날개 아래는 안전하기 때문이다. 땅끝이라고 생각되는 곳이라도 하나님의 언약에 순종하는 곳이 하나님 나라다. 임마누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