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 사람들이 어린 아이들을 예수께로 데려와서, 쓰다듬어 주시기를 바랐다. 그런데 제자들이 어린 아이들을 데려오는 사람들을 꾸짖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어린 아이들을 가까이 부르시고,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금하지 말라고 제자들에게 명하셨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어린 아이들의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심지어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18-27 어떤 지도자가 예수께 ‘선한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그에게 ‘어찌하여 너는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나님 한 분 밖에는 선한 분이 없다. 네가 알고 있는 계명을 행하여라.’ 하고 대답하셨다. 그는 어려서부터 계명을 다 지켰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네게는 아직도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이 말씀을 듣고서 몹시 근심하였다. 그는 큰 부자이기 때문이었다. 예수께서는 그가 근심에 사로잡힌 것을 보시고 ‘재물을 가진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 귀를 들어가는 것이 더 쉽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 하고 반문하였다. 예수께서는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라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28-30 베드로는 예수께 ‘우리는 우리에게 속한 것들을 버리고서, 선생님을 따라왔습니다.’ 하고 (자랑스럽게) 말을 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식을 버린 사람은 이세상에서 여러 갑절로 받을 것이고, 또한 오는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하고 선언하셨다.
// 어린 아이와 부자가 대비된다. 이 땅에서 소유권이라는 것이 없는 어린 아이는 무조건적으로 하나님의 나라의 소유권을 가진다. 반대로 부자는 (이 땅에서 소유한 것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기 참으로 어렵다. 부자는 재물을 섬기는 사람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
// 어떤 지도자 (관원)은 물질과 권력 모두를 가진 자였다. 그는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예수께 물었다. (그는 종교적으로도 뭔가 소유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종교적으로 얻을 수 있는 최상위가 영생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예수께서는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셨다. 부자 지도자는 계명을 다 지켰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고 하셨다. 그것은 ‘사랑=용서’ 였다. 그는 간음하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것도 간음이라고 하셨다. 당연히 살인자는 아니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형제를 미워하는 것도 살인이라고 하셨다. 나머지 계명들도 예수의 기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어제 기도하던 바리새파 사람은 자기 기준으로 율법을 지켰지만 예수로부터 의롭다고 인정받지 못했다. 오히려 스스로 죄인이라고 고백한 세리가 의롭다는 인정을 받았다.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을까? 예수는 부자 지도자가 자랑하는 부와 권력을 가난한 자들을 위해 사용하고, 자신을 따라오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나 부자 지도자는 하나님 뜻대로 하는 근심 대신, 세상 근심 (염려)에 빠지고 말았다. 하나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회개와 구원에 이르게 하지만, 세상 근심은 사망이다.
// 구원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나의 공로, 나의 부와 권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만 무익한 종이라도 구원하실 수 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얻는 것은 무엇인가? 하늘 보화란 무엇인가? 영생 자체다. 부와 권력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한 시간들이다. 이 영생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있는 것이다. 제자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