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예수께서 여리고 성에 들어가셨다. 삭개오가 여리고에 살고 있었다. 삭개오는 세관장이며 부자였다. // 삭개오는 부자 청년 관원과 대비된다. 그냥 세리가 아니라 세관장으로 부와 함께 권력도 거머쥔 사람이었다.
3 삭개오는 예수가 어떤 사람인지 보려고 애썼다. 그러나 무리에 가려서 예수를 볼 수 없었다. 그는 키가 작은 사람이었다. // 삭개오는 여리고 입구에서 구걸하던 맹인과 대비된다. 맹인은 육신의 눈이 멀어 볼 수 없었다. 키가 작은 삭개오는 무리에 막혀 예수를 볼 수 없었다.
4 키가 작아 예수를 볼 수 없었던 삭개오는 예수를 보기 위해, 예수께서 가시는 길 앞에 있는 뽕나무에 올라갔다. // 구걸하던 맹인은 예수를 큰 소리로 불렀다. 거듭 불렀다. 삭개오는 예수를 보기 위해 나무에 올라갔다. 둘의 열심을 막을 수 없었다.
5 예수께서 뽕나무 아래 이르러서 쳐다보시고 삭개오에게 말씀하셨다. “삭개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서 묵어야 하겠다.” // 구걸하던 맹인에게 다가가셨던 예수는 이번에는 뽕나무 위에 있는 삭개오에게 다가가셨다. 맹인에게는 무엇을 원하는지 물으셨고, 삭개오에게는 예수께서 원하시는 것을 말씀하셨다.
6-7 삭개오는 얼른 내려와서 예수의 방문을 기뻐하며 집으로 모셨다. 사람들은 예수께서 죄인의 집에 묵으려고 들어갔다고 수군거렸다. // 눈을 뜬 맹인이 예수를 따랐다면, 이번에는 예수께서 삭개오를 따라 삭개오 집으로 들어가셨다.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예수와 함께 함이 기쁨이다. 죄인이니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한 세리를 의롭다 하신 주님은 자칭 타칭 죄인들을 불쌍히 여겨 주신다.
8 예수를 집으로 모신 삭개오가 주님께 말했다. “주님, 보십시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습니다. 또 내가 누구에게서 강제로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로 갚겠습니다.” // 삭개오는 예수의 가르침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일까? 삭개오는 자신의 소유 전부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다고 하지 않았다. 뭔가 부족해 보인다. 그런데 약탈 한 것이 있으면 네 배로 갚겠다고 선언한다. 뭔가 지나쳐 보인다. 그러나 삭개오의 진심은 분명하다. 주님 말씀대로 살겠다는 결심이다.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면 삶이 달라진다. 나의 소유는 없어지고 내가 주님의 소유가 된다.
9 예수께서 삭개오에게 말씀하셨다. “오는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 누가는 구원과 하나님 나라를 동의어처럼 사용한다. 삭개오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것은 삭개오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았다고 선언하신다. 구원이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다.
10 인자는 잃은 것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 구원자 예수는 하나님 나라에서 떨어져 나간 백성들을 찾아, 다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삼으신다.
// ‘구원’은 ‘하나님 나라’와 동의어다. 하나님의 다스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