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예수께서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치시던 어느 날, 기쁜 소식을 전하실 때,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장로들과 함께 예수께 와서 따졌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합니까? 누가 이런 권한을 당신에게 주었습니까?”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난 것이냐? 사람에게서 난 것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의논하였다. 그들은 하늘에서 났다고 말하면 요한을 왜 믿지 않았느냐고 할 것이고, 사람에게서 났다고 말하면 요한을 예언자로 믿고 있는 백성들에게 돌을 맞을 것을 염려했다. 그래서 그들은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났는지 모른다고 대답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하고 답하셨다.
9-18 예수께서 백성에게 다음의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고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오랫동안 멀리 떠났다. 포도를 거둘 때가 되어서 포도원 주인은 종 하나를 보내 포도원 소출 가운데서 얼마를 소작료로 받아오게 하였다. 그런데 농부들은 그 종을 때리고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주인이 다른 종을 보냈다. 농부들은 그 종도 때리고 모욕하고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주인이 세번째 종을 보냈더니 농부들은 이 종에게도 상처를 입혀서 내쫓았다. 결국 포도원 주인은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기로 하였다. 주인은 농부들이 자신의 아들은 존중하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농부들은 포도원 주인의 아들을 보고 서로 의논했다. 상속자인 아들을 죽여버리면 포도원을 자신들이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농부들은 주인의 아들을 포도원 바깥으로 내쫓아서 죽였다. 이제 포도원 주인이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주인이 와서 농부들을 죽이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에게 줄 것이다.] 사람들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서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집 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라는 기록된 말씀이 무슨 뜻이냐고 물으셨다. 그리고 누구든지 그 돌 위에 떨어지면, 그는 부스러질 것이요, 그 돌이 어느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 종교지도자들과 지배층 사람들은 예수께 무슨 권한으로 백성들을 가르치는지 물었다. 예수는 즉답 대신 요한의 세례가 어디서 났는지 반문했다. 다시 말해 요한이 무슨 권한으로 백성에게 세례를 주었는지 그들에게 되물은 것이다. 요한의 세례를 하늘에서 난 것이라고 인정하면, 예수의 권한도 인정할 수밖에 없어, 지도자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예수께서도 무슨 권한으로 복음(기쁜 소식)을 전하는지 대답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그러나
// 예수께서는 비유를 통하여 자신이 주인 아들의 권한으로 기쁜 소식을 전한다고 간접적으로 말씀하신다. 곧 자신의 권한이 하늘로부터 왔음을 분명하게 밝히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하나님나라의 머릿돌이라고 덧붙이신다. 성도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간다. 그렇다고 성도가 성전을 짓는 건축주는 아니다. 성도는 건축가가 (집을 짓는 사람들이) 될 수는 있어도, 건축주는 한 분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건축주 하나님은 아들, 곧 성자 예수를 거룩한 성의 (하나님나라의) 머릿돌로 삼으셨다. 성도는 교회의 지체요, 머리는 그리스도시다. 마태는 집을 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을 집 모퉁이의 머릿돌로 삼은 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람의 눈에는 집을 짓는 것은 건축가들이 하는 것 같지만, 집은 건축주의 설계대로 지어진다.
// 종교 지도자들과 지배층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권한이 주어진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이들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야 할 성도의 일원이다. 교회의 건축주는 하나님이며,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시다. 교회에 속한 성도는 직분을 떠나서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기 위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사람들이다. 성도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되는 권세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