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예수는 붙잡혀서 대제사장의 집으로 끌려갔다.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뒤따라갔다.
55-62베드로는 한 하녀의 질문을 받았다. 베드로는 예수와 함께 있었다는 것을 부인했다. 베드로는 다른 사람의 질문을 받았다. 베드로는 예수와 한패라는 것을 부인했다. 베드로는 또 다른 사람의 질문을 받았다. 베드로는 예수와 함께 있었다는 고발과 갈릴리 사람이라는 그 사람의 주장에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소 하고 부인했다. 그러자 닭이 울었다. (새벽 이경이 되었다.) 주님께서 돌아서서 베드로를 똑바로 보셨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닭이 울기 전에 세번 나를 부인할 것이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대제사장 집 밖으로 나가서 비통하게 울었다.
63-71 예수를 끌고 간 사람들이 예수를 때리고 모욕하였다. 날이 밝자, 백성의 장로회 사람들이 예수를 공의회로 끌고 가서 심문했다. 그들은 예수에게 “그대가 그리스도냐?” 하고 물었다. 예수는 내가 그렇다고 시인하더라도 그들이 믿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오히려 예수께서 내가 그리스도입니까 하고 물어봐도 그들이 대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대신 자신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에게 그러면 그대가 하나님의 아들이냐고 물었다. 예수께서 내가 하나님이 아들이라고 여러분이 묻는 말에 맞다고 답하셨다. 그들은 더 이상 예수를 심문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예수께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주장을, 곧 하나님을 모욕하는 증거로 삼기로 했다.
// 베드로는 당시 가장 낮은 자들의 질문(심문)을 받을 때, 분명 그의 눈은 주님을 주시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베드로는 예수를 부인하고 만다. 그것도 세번 씩이나. <<예수께서 물위로 걸어오시는 것을 보고 베드로는 물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게 해 달라고 예수께 요청했고, 주님이 오라고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물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갔다. 그러나 베드로는 거센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고 무서움에 사로잡혀서 물에 빠졌다. 주님은 베드로를 살려주시고 말씀하셨다. “믿음이 적은 사람아, 왜 의심하였느냐?”>> 주님을 멀찍이 따라와 주님을 주시하고 있었어도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사람의 믿음이다. 주님의 얼굴을 바로 봐야 한다. 주님이 베드로를 똑바로 봐 주셨을 때, 베드로는 비통하게 울었다. <<주님, 나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나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가슴을 치며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나는 죄인입니다.” 하고 기도한 세리를 의롭다 하셨다.
// 예수는 심문을 받으실 때, 오히려 심문자가 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주님은 하나님 앞에 계셨다. 베드로가 주님을 멀찍이 따랐다면, 예수는 하나님과 가까이, 아니 함께 계셨다. 하나님의 아들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