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8주님께서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너는 왜 부르짖느냐?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여라. 지팡이를 바다 위로 내밀어 바다가 갈라지게 하여라. 그러면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한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으며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집트 사람들이 너희를 뒤쫓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와 병거와 기병들을 전멸시켜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 내가 바로와 그이 병거와 기병들을 물리치고 나의 영광을 드러낼 때에, 이집트 사람은 비로소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9-20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를 건너기까지 진 앞에 있던 구름기둥이 진 뒤로 옮겨 가서 이집트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를 가로막고 섰다. 구름이 이집트 사람이 있는 쪽은 어둡게, 이스라엘 사람들이 있는 쪽은 환하게 밝혀 주었다. 밤새도록 양쪽이 서로 가까이 갈 수 없었다.
21-25 모세가 바다위로 팔을 내밀자, 주님께서 밤새도록 강한 동풍으로 바닷물을 뒤로 밀어 내어 바다가 말라 바닥이 드러나게 하셨다. 바닷물이 갈라지고 이스라엘 자손은 바다 한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으며 지나갔다. 물이 좌우에서 벽이 되었다. 뒤이어 이집트 사람들이 쫓아왔다. 새벽이 되어 주님께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에서 이집트 진을 내려다 보시고 이집트 진을 혼란 속에 빠뜨리셨다. 주님께서 병거의 바퀴를 벗기셔서 이집트 병거는 전진하지 못했다. 이집트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쫓지 말고 되돌아 가자고 외쳤다.
26-29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바다 위로 너의 팔을 내밀어라. 그러면 바닷물이 이집트 사람과 그 병거와 기병 쪽으로 다시 흐를 것이다.” 모세가 바다 위로 팔을 내미니 새벽녘에 바닷물이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왔다. 이집트 사람들이 되돌아 오는 물결에서 벗어나려고 하였으나, 주님께서 이집트 사람들을 바다 한가운데 빠뜨리셨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의 뒤를 따라 바다로 들어간 바로의 모든 군대는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였다. 이스라엘 자손은 바다 한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으며 지나갔는데, 바닷물이 좌우에서 그들을 가리는 벽이 되어 주었다.
30-31 바로 그 날,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 사람들의 손아귀에서 구원하셨고 이스라엘은 바닷가에 널려 있는 이집트 사람들의 주검을 보게 되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치신 주님의 크신 권능을 보고 주님을 두려워하고, 주님과 주님의 종 모세를 믿었다.
// 홍해가 갈라졌다. 이스라엘 백성은 마른 땅을 밟으며 홍해를 건넜다. 우리는 마른 땅만 기억한다. 그러나 강한 동풍이 불었다는 것은 언급하지 않는다. 마른 땅으로 건널 수 있었던 것은 강한 동풍이 밤새도록 불어, 물이 좌우에서 벽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태풍의 눈이 고요하듯 이스라엘 자손이 걸었던 마른 땅은 고요했을 지 모른다. 그러나 200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한 줄로 걸었을 리는 없고, 분명 가장자리로 걸었던 사람들은 강한 동풍을 느꼈을 것이다. 어쩌면 바람소리 없이 고요한 마른 땅을 지났으면 더 두려웠을 지 모른다. 강한 바람소리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위로가 되는 소리였을 것이다. 예수께서 승천하시고 버려진 듯한 제자들도 두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열흘 후 오순절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났고 불 같은 성령이 오셔서 제자들의 두려움을 쫓아 주었다.
// 이집트 병거는 빠르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더 빠르도록 바꾸지 않으시고 이집트 병거를 느리게 하셨다. 병거의 바퀴가 빠지게 하셨다. 자중지란에 빠져 저들 스스로 더 이상 이스라엘 자손을 쫓아가지 말고 되돌아 가자고 말하게 만드셨다. 성도도 한 발 더 빨리 가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실상 성도를 뒤쫓아 오는 것은 세상이다. 성도의 눈에 세상의 병거가 최신이고 빠른 것 같아도, 세상을 경영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성도가 하늘을 보지 않고 뒤쫓아 오는 세상의 병거를 바라보면 두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하늘을 보고 걸어야 한다. 성령의 바람소리를 들으며, 성령의 불기둥을 보며 걸어야 한다. 나에게 불어오는 강한 동풍이 임마누엘의 증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