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4:15-31 읽기

15-18주님께서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너는 왜 부르짖느냐?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여라. 지팡이를 바다 위로 내밀어 바다가 갈라지게 하여라. 그러면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한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으며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집트 사람들이 너희를 뒤쫓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와 병거와 기병들을 전멸시켜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 내가 바로와 그이 병거와 기병들을 물리치고 나의 영광을 드러낼 때에, 이집트 사람은 비로소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9-20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를 건너기까지 진 앞에 있던 구름기둥이 진 뒤로 옮겨 가서 이집트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를 가로막고 섰다. 구름이 이집트 사람이 있는 쪽은 어둡게, 이스라엘 사람들이 있는 쪽은 환하게 밝혀 주었다. 밤새도록 양쪽이 서로 가까이 갈 수 없었다.

21-25 모세가 바다위로 팔을 내밀자, 주님께서 밤새도록 강한 동풍으로 바닷물을 뒤로 밀어 내어 바다가 말라 바닥이 드러나게 하셨다. 바닷물이 갈라지고 이스라엘 자손은 바다 한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으며 지나갔다. 물이 좌우에서 벽이 되었다. 뒤이어 이집트 사람들이 쫓아왔다. 새벽이 되어 주님께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에서 이집트 진을 내려다 보시고 이집트 진을 혼란 속에 빠뜨리셨다. 주님께서 병거의 바퀴를 벗기셔서 이집트 병거는 전진하지 못했다. 이집트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쫓지 말고 되돌아 가자고 외쳤다.

26-29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바다 위로 너의 팔을 내밀어라. 그러면 바닷물이 이집트 사람과 그 병거와 기병 쪽으로 다시 흐를 것이다.” 모세가 바다 위로 팔을 내미니 새벽녘에 바닷물이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왔다. 이집트 사람들이 되돌아 오는 물결에서 벗어나려고 하였으나, 주님께서 이집트 사람들을 바다 한가운데 빠뜨리셨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의 뒤를 따라 바다로 들어간 바로의 모든 군대는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였다. 이스라엘 자손은 바다 한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으며 지나갔는데, 바닷물이 좌우에서 그들을 가리는 벽이 되어 주었다.

30-31 바로 그 날,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 사람들의 손아귀에서 구원하셨고 이스라엘은 바닷가에 널려 있는 이집트 사람들의 주검을 보게 되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치신 주님의 크신 권능을 보고 주님을 두려워하고, 주님과 주님의 종 모세를 믿었다.

// 홍해가 갈라졌다. 이스라엘 백성은 마른 땅을 밟으며 홍해를 건넜다. 우리는 마른 땅만 기억한다. 그러나 강한 동풍이 불었다는 것은 언급하지 않는다. 마른 땅으로 건널 수 있었던 것은 강한 동풍이 밤새도록 불어, 물이 좌우에서 벽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태풍의 눈이 고요하듯 이스라엘 자손이 걸었던 마른 땅은 고요했을 지 모른다. 그러나 200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한 줄로 걸었을 리는 없고, 분명 가장자리로 걸었던 사람들은 강한 동풍을 느꼈을 것이다. 어쩌면 바람소리 없이 고요한 마른 땅을 지났으면 더 두려웠을 지 모른다. 강한 바람소리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위로가 되는 소리였을 것이다. 예수께서 승천하시고 버려진 듯한 제자들도 두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열흘 후 오순절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났고 불 같은 성령이 오셔서 제자들의 두려움을 쫓아 주었다.

// 이집트 병거는 빠르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더 빠르도록 바꾸지 않으시고 이집트 병거를 느리게 하셨다. 병거의 바퀴가 빠지게 하셨다. 자중지란에 빠져 저들 스스로 더 이상 이스라엘 자손을 쫓아가지 말고 되돌아 가자고 말하게 만드셨다. 성도도 한 발 더 빨리 가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실상 성도를 뒤쫓아 오는 것은 세상이다. 성도의 눈에 세상의 병거가 최신이고 빠른 것 같아도, 세상을 경영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성도가 하늘을 보지 않고 뒤쫓아 오는 세상의 병거를 바라보면 두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하늘을 보고 걸어야 한다. 성령의 바람소리를 들으며, 성령의 불기둥을 보며 걸어야 한다. 나에게 불어오는 강한 동풍이 임마누엘의 증거가 아닐까?

출애굽기 14:1-14 읽기

1-4 주께서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오던 길로 되돌아가서, 믹돌과 바다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쪽 바닷가에 장막을 치라고 하여라. 그러면 바로는 이스라엘 자손이 막막한 광야에 갇혀서 여전히 이집트 땅을 헤매고 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내가 바로의 고집을 꺾지 않고 그대로 두었기 때문에 바로가 너희를 뒤쫓아 올 것이다. 그러나 나는 바로와 그 군대를 물리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낼 것이다. 이집트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서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은 모세가 시키는 대로 하였다.

5-9 이스라엘 백성이 도망쳤다는 소식이 이집트 왕에게 들어갔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은 자신들의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 보낸 것을 후회하였다. 바로는 병거를 갖추고 특수 병거 육백 대로 편성된 정예부대와 이집트 병거부대를 모두 이끌고 이스라엘을 추격했다. 바로는 주님의 보호를 받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을 뒤쫓아, 이스라엘 백성이 진을 치고 있는 비하히롯 근처 바알스본 맞은쪽 바닷가에 이르렀다.

10-14 이스라엘 자손은 바로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이스라엘 자손은 크게 두려워하며 주님께 부르짖었다. 한편으로 모세에게 원망하였다. “이집트에 묘자리가 없어서 우리를 이 광야에다 끌어내어 죽이려는 겁니까?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이집트 사람을 섬기는 것이 더 낫습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은 가만히 서서, 주님께서 오늘 당신들을 어떻게 구원하는지 지켜 보기만 하십시오. 당신들이 오늘 보는 이 이집트 사람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당신들을 구하여 주시려고 싸우실 것이니, 당신들은 진정하십시오” 하고 말했다.

//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사라진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바로의 병거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볼 수 있었던 구름기둥과 불기둥과 달리 바로의 병거가 다가 오는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제한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의 병거가 다가온다는 소식은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처럼 이스라엘 회중으로 퍼졌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이집트 노예 감독관의 채찍에서 겨우 벗어났나 했는데, 이집트 최정예 병거 부대를 앞세워 이집트의 모든 군대가 추격해 온다는 소식에 두려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하나님 말씀에) 주목하지 않고 세상 돌아가는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면 성도라도 두려움에 빠질 것이다. 주님을 향해 물위를 걷던 베드로가 바람을 보고 무서워 물에 빠져갔던 것과 마찬가지다.

// 이스라엘 자손은 왜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고 모세에게 원망을 했다. 사실 이집트에서 주님께 부르짖은 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아니었던가? 베드로는 주님이 자신을 물 위로 오라 하셔서 물에 빠져 죽게 됐다고 주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그저 두려움에 ‘주님 나를 구원하소서’ 하고 소리쳤다. 이스라엘 백성도 주님께 부르짖으면 됐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세를 원망함으로 결국 하나님께 원망을 하였다. 모세는 주님께서 오늘 당신들을 어떻게 구원하는 지 지켜보라고 대답했다. 진정하고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구하여 주시려고 대신 싸우시는 것을 보라고 말했다. 그래 처음에는 원망할 수 있다. 그러나 성도라면 세상 돌아가는 소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푯대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봐야 한다.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둬야 한다.

출애굽기 13:1-22 읽기

1-2주님께서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장자들은 모두 거룩하게 구별하여 나에게 바쳐라.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첫 태생은 모두 나의 것이다.”

3-10 모세가 백성에게 다음과 같이 선포하였다. “당신들은 이집트에서 당신들이 종살이하던 집에서 나온 이 날을 기억하십시오. 주님께서 강한 손으로 거기에서 당신들을 이끌어 내신 날이니, 누룩을 넣은 빵을 먹어서는 안됩니다. 첫째 달인 ‘아뷥월’의 오늘 당신들이 이집트를 떠났습니다. 주님께서 당신들의 조상에게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거든 당신들은 이 달에 다음과 같은 예식을 지키십시오. 당신들은 이레 동안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어야 하며, 이렛날에는 주님의 절기를 지키십시오. 이레 동안 당신들은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어야 합니다. 당신들 영토 안에서 누룩을 넣은 빵이나 누룩이 보여서는 안 됩니다. 그 날에 당신들은 자녀들에게, ‘이 예식은, 내가 이집트에서 나올 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해 주신 일을 기억하고 지키는 것이다’ 하고 설명하여 주십시오. 이 예식으로 당신들이 주님의 법을 늘 되새길 수 있게 하십시오. 주님께서 강한 손으로 당신들을 이집트에서 구하여 내셨습니다. 그러므로 당신들은 이 규례를 해마다 정해진 때에 지켜야 합니다.”

11-16 “주님께서 당신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거든, 당신들의 첫 태생을 주님께 바치십시오. 첫 태생은 다 주님의 것입니다. 나귀의 맏배는 어린 양을 대신 바쳐서 대속하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대속하지 않으면 그 목을 꺾으십시오. 당신들 자식들 가운데서 맏아들은 모두 대속하여야 합니다. 뒷날 당신 자녀들이 물으면 ‘주님께서 강한 손으로 이집트 곧 종살이하던 집에서 우리를 이끌어 내셨다. 그때에 바로가 우리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렸으므로,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 있는 모든 첫 태생을 죽이셨다. 그래서 나는 처음 태를 열고 나온 모든 수컷을 주님께 제물로 바쳐서, 아들 가운데에서도 맏아들을 모두 대속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주님께서 강한 손으로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셨기 때문이다.”

17-22 바로는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블레셋 사람의 땅을 거쳐서 가는 지름길로 인도하지 않으셨다. 블레셋과 전쟁을 하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이 마음을 바꾸어서 이집트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염려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홍해로 가는 광야 길로 돌아가게 하셨다. 이스라엘 자손은 대열을 지어 이집트 땅에서 나왔다. 모세는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왔다. 모세는 요셉의 유언을 기억했던 것이다. 그들은 숙곳을 떠나 광야 끝에 있는 에담에 장막을 쳤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밤낮으로 행군할 수 있도록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앞길을 비추어 주셨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백성 앞을 떠나지 않았다.

// “주님께서 강한 손으로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구하여) 내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자자손손 기억해야 할 말씀이다. 해마다, 해가 바뀌면서 유월절을 지켜야 하는 이유다. 성도는 ‘주님께서 강한 손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하여 내셨습니다’ 하고 매 순간 기억해야 한다. 해마다 사순절이나 고난주간이 돌아오는 이유도 비슷하다 하겠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이 유월절을 지키고, 성도들이 고난주간을 보내는 것은 과거지향적이 아니다. 앞에서 적용했듯이 이스라엘 회중에서 끊어지지 않기 위해서요, 성도가 의인의 회중에서,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지지 않기 위해서다. 바울이 확신하듯이 죽음도, 삶도, 천사들도, 권세자들도, 현재 일도, 장래 일도, 능력도, 높음도, 깊음도, 그 밖에 어떤 피조물도, 성도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지 않고 육신을 따라 산다면 바울의 확신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 육신에 속한 생각은 하나님의 법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뒤를 돌아보아야 하는 것은 나아가야 할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 모세는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왔다. 요셉이 창세기 마지막 장에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를 시키면서 한 유언을 모세가 집행하였다. 유월절 밤에 유골을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 유월절을 준비하면서, 아니면 그 이전부터 요셉의 유골을 준비해 두었을 것이다. 출애굽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결코 미리 준비할 수 없는 일이다. 미디안 땅에서 못하겠다고 온갖 핑계를 댔던 모세도 하나님을 만나면서 완전히 바뀐 것이다. 어쩌면 모세가 요셉의 유언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부르셨을지도 모르겠다.

//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지름길로 인도하지 않으셨다. 빨리빨리 앞사람 뒤통수만 보고 가게 하셨으면 쉬우련만, 하나님께서는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앞 길을 비추어 주셨다. 모든 회중이 볼 수 있도록 구름과 불 기둥으로 인도하셨다. 지도자만 볼 수 있게 비밀스러운 길이 아니라 누구든지 고개를 들면 볼 수 있게 인도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뒤통수를 보고 따라가지 않았듯이, 성도도 지도자의 뒤통수만 보고 따라가서는 안된다. 말씀이 길의 빛이요 발의 등불이다. 밤낮으로 하나님의 말씀은 성도 앞을 떠나지 않는다.

출애굽기 12:37-51 읽기

37-39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 숙곳으로 갔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은 장정만 육십만 가량 되었다. 그 밖에도 다른 여러 민족들이 많이 이스라엘 자손을 따라 나섰고 가축들도 몰고 나갔다. 그들은 이집트에서 급히 나와 부풀지 않은 빵을 구워 먹어야 했다.

40-42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에서 산 기간은 사백삼십 년이었다. 마침내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바로 그날, 주님의 모든 군대가 이집트 땅에서 나왔다. 그날 밤은 주님의 밤이요, 이스라엘 자손이 대대로 밤새워 지켜야 하는 밤이 되었다.

43-49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신 유월절 규례는 다음과 같다. [이방 사람은 아무도 유월절 제물을 먹지 못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종으로 할례를 받은 사람은 유월절 제물을 먹을 수 있다. 임시로 거주하는 타국인이나 고용된 타국인 품꾼은 유월절 제물을 먹을 수 없다. 유월절 제물은 한 집 안에서 먹어야 하고 집 바깥으로 가지고 나가서는 안된다. 제물의 뼈는 하나라도 꺾어서는 안된다. 이스라엘 모든 회중이 다 함께 이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 함께 거주하는 외국인이 유월절을 지키려고 하면 먼저 할례를 받게 하여 본국인과 같이 되어야 유월절에 참여할 수 있다.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제물을 먹어서는 안된다. 본국인에게나 너희와 함께 거주하는 타국인에게나 이 법은 동일하다.]

50-51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은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다.  바로 이날에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각 군대 단위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셨다.

// 유월절 규례를 보면 혈통이 아니라 할례의 유무에 따라 유월절 제물을 먹을 수 ‘있고 없고’가 결정된다. 할례를 받아야 본국인이 된다. 할례를 받아야 하나님나라의 백성이 된다. 출애굽 당시 이미 여러 민족들이 그것도 많은 수가 이스라엘 자손을 따라 나섰다. 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이스라엘 각 지파에 흡수되었을 것이다. 성도가 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다.

//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에서 나오는 순간 바로의 노예에서 주님의 군대가 된다. 노예나 군대나 주인과 대장에게 복종해야 하는 존재나, 노예는 피동적 굴종을 하는 존재라면, 군대는 능동적 순종 곧 충성을 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더 이상 노예감독관의 채찍 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 법과 질서 아래 있게 된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을 군대단위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셨다. 장정만 육십만이나 되는 사람들을 피난민처럼 이끌어 내신 것이 아니라 훈련된 군대처럼 이끌어 내셨다. 주님께서 세운 지도자 모세와 아론이 명하는 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 성도는 하나님의 군대요 의의 병기다. 하나님의 일꾼으로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군대 단위로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면, 주님은 성도를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서로의 지체로 함께 일하도록 부르셨다.   

출애굽기 12:21-36 읽기

21-28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를 모두 불러서 주하나님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여러분은 가족들과 함께 먹을 양이나 염소를 유월절 제물로 잡으십시오. 우슬초 묶음을 구하여 그릇에 받아 놓은 피에 적셔서, 그 피를 문설주에 뿌리십시오. 그리고 아침까지 아무도 집문 밖으로 나가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이집트 사람을 치려고 지나가시다가, 문설주에 바른 피를 보시고 그 문 앞을 그냥 지나가실 것입니다. 파괴자가 여러분의 집을 치러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일을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손이 지킬 규례로 삼아 대대로 지키게 하십시오. 여러분이 주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서도 이 예식을 지키십시오. 여러분의 아들 딸들이 이 예식을 왜 하냐고 물으면 여러분은 자녀들에게 이것은 주님께 드리는 유월절 제사라고 말하십시오. 주님이 이집트 사람을 치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집만은 그냥 지나가셔서 이스라엘 백성의 집들을 구하여 주셨다고 가르치십시오.] 백성은 모세가 전한 주님의 말씀을 듣고서, 엎드려 주님께 경배했다. 이스라엘 자손은 돌아가서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다.

29-32 한밤중에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 있는 처음 난 것들을 모두 치셨다. 바로의 장자를 비롯하여 빈부귀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장자들과 짐승의 첫 새끼까지 모두 치셨다. 한밤중에 이집트에 큰 통곡소리가 났다. 초상을 당하지 않은 집이 한 집도 없었다. 바로는 한 밤중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들여서 ‘너희의 요구대로 너희는 가서 너희의 주를 섬겨라, 그리고 내가 복을 받게 빌어라.’ 하고 말했다.

33-36 이집트 사람은 ‘우리 모두 다 죽게 되었다’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서 이 땅에서 떠나라’ 고 재촉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직 빵 반죽이 부풀지도 않았는데, 그 반죽을 그릇째 옷에 싸서, 어깨에 둘러메고 나섰다. 이스라엘 자손은 모세의 말 대로 이집트 사람에게 은 금과 의복을 요구하였고, 주님께서 이집트 사람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요구대로 다 내어주도록 하셨다.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은 이집트 사람들에게 물건을 빼앗아 가지고 떠났다.

// 모세는 주님이 명하신 대로 유월절 규례를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전했고,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유월절 규례에 대해 들은 이스라엘 백성은 주님께 경배하고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하신 대로 순종했다. 어제도 살펴보았듯이 유월절은 출애굽 전날 밤에만 순종해야 할 규례가 아니다. 자자손손 이 예식이 이어져야 한다. 다시 말해 출애굽이 끝이 아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할 날들이 남아 있다.

// 이집트 사람들은 빈부귀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장자와 짐승의 첫 태생을 잃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의 운명이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바로를 따르는 백성들의 운명이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면서, 모세에게 자신을 위해서 복을 빌어 달라고 말했다. 바로를 위해 어떤 복을 빌 수 있을까? 복중의 복은 하나님을 마음에 두는 것인데.

// 드디어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를 떠났다. 떠나기 전에 이집트 사람들에게 은과 금을 취해서 떠났다. 새번역은 빼앗아 가지고 떠났다고 번역한다. 빼앗았다고 번역하지만, 주님께서 종살이에 대한 품삯을 챙겨 주셨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길을 통해 이 땅에서 챙긴 품삯보다 어깨에 둘러 멘 무교병이 더 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