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다섯번째 재앙은 가축들에 대한 전염병이다. 주하나님은 이번에도 이스라엘 사람의 가축과 이집트 사람의 가축을 구별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것은 하나도 죽지 않게 하실 것이다. 주님께서 정하신 때에 과연 이집트 사람의 가축은 모두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은 한 마리도 죽지 않았다. 바로는 이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여전히 고집을 부렸다.
8-12 여섯번째 재앙은 독종이다. 이번에는 짐승만 아니라 사람에도 악성 종기를 일으키게 하셨다. 이집트 마술사들에게도 종기가 생겼다. 마술사들이 어찌 피할 수 있으랴! 주님께서 바로가 여전히 고집을 부리게 하셨다.
// 다섯번째 재앙에서 바로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약간 바뀐다. 이전에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 광야에서 ‘나에게 [제사]하게 하여라’ 였는데, 이제는 ‘나에게 [예배] 드리게 하여라’로 바뀌었다. 제사와 예배에 무슨 큰 차이가 있겠느냐 하겠지만, 바로에게는 자신의 통치에 도전하는 단어로 들렸을 것이다. 바로를 예배하던(섬기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긴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 않도록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는데 이보다 더 나은 표현은 없을 것이다.
// 여섯번째 재앙, 독종은 화덕의 그을음 (재)를 공중에 날려 뿌려진다. 고역에 시달리는 이스라엘 백성은 그야말로 재투성이였을 것이다. 노예의 상징인 땀과 먼지를 뒤집어 쓰고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것으로 이집트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게 하셨다. 땀과 먼지는 씻어낼 수 있지만, 독종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하신다. 나를 위해 이웃을 착취하지 말라고 하신다.
// 성도의 삶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것은 종교적인 삶에 국한된 표현일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주일 예배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다. 종교적인 삶이 생활 전반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 일상이 예배가 되어야 한다.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주일에만 달랑 종교적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예배의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예배는 삶 전반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출애굽의 목적이다. 하나님께서 성도를 구원하시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