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째 재앙 – 우박
다섯번째 재앙 때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야 하는 이유가 <제사>에서 <예배>로 바뀐다. 하나님은 단순히 종교적 제사의 대상이 아니라 일상에서 섬겨야 할 대상이라는 선언이다. 바로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선언이었을 것이다. 주님은 이제 바로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 주하나님과 같은 신이 없다는 것을 알리시겠다고 하신다. 바로와 이집트를 끝장내지 않으시는 이유는 온 세상에 주하나님의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신다. 물론 바로는 여전히 교만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내보내지 않았다. 주님께서는 정해진 때에 큰 우박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선언하셨다. 그래도 집 안으로 피한 사람과 짐승들은 안전하다고 약속하셨다. 이번에도 이스라엘 자손이 모여 사는 고센 땅에는 우박이 내리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고 집 안으로 피한 사람 해가 없었지만, 들에 있는 모든 것들은 우박에 맞아 죽었다.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불렀다. 바로는 자신이 죄를 지었다고, 주께서 옳고 바로 자신과 이집트 백성이 옳지 못하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모세에게 하나님께 기도해서 우박을 그치게 해주면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모세는 바로의 원대로 우박을 그치게 기도하면 우박이 그치는 것은 온세상이 주하나님의 것임을 바로에게 가르치는 징조라고 말했다. 그래도 바로와 바로의 신하들이 주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엿다. 그리고 모세가 기도하자 우박이 그쳤다. 비와 우박과 천둥소리가 그친 것을 보고도 바로는 다시 죄를 지었다. 바로와 바로의 신하들이 고집을 부려서 이스라엘 자손을 내보내지 않았다.
// 온 세상에 주하나님과 같은 신이 없다. 온 세상이 주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은 재앙을 단순히 바로의 마음을 돌이키기 위해 내리시지 않는다. 온 세상에 주하나님의 이름을 알리고, 온 세상이 주하나님의 것이라는 가르치기 위해서다. 그러나 바로와 같이 자신의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섬기지 (예배하지) 않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고 죄인의 길에 서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