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주께서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오던 길로 되돌아가서, 믹돌과 바다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쪽 바닷가에 장막을 치라고 하여라. 그러면 바로는 이스라엘 자손이 막막한 광야에 갇혀서 여전히 이집트 땅을 헤매고 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내가 바로의 고집을 꺾지 않고 그대로 두었기 때문에 바로가 너희를 뒤쫓아 올 것이다. 그러나 나는 바로와 그 군대를 물리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낼 것이다. 이집트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서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은 모세가 시키는 대로 하였다.
5-9 이스라엘 백성이 도망쳤다는 소식이 이집트 왕에게 들어갔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은 자신들의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 보낸 것을 후회하였다. 바로는 병거를 갖추고 특수 병거 육백 대로 편성된 정예부대와 이집트 병거부대를 모두 이끌고 이스라엘을 추격했다. 바로는 주님의 보호를 받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을 뒤쫓아, 이스라엘 백성이 진을 치고 있는 비하히롯 근처 바알스본 맞은쪽 바닷가에 이르렀다.
10-14 이스라엘 자손은 바로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이스라엘 자손은 크게 두려워하며 주님께 부르짖었다. 한편으로 모세에게 원망하였다. “이집트에 묘자리가 없어서 우리를 이 광야에다 끌어내어 죽이려는 겁니까?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이집트 사람을 섬기는 것이 더 낫습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은 가만히 서서, 주님께서 오늘 당신들을 어떻게 구원하는지 지켜 보기만 하십시오. 당신들이 오늘 보는 이 이집트 사람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당신들을 구하여 주시려고 싸우실 것이니, 당신들은 진정하십시오” 하고 말했다.
//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사라진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바로의 병거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볼 수 있었던 구름기둥과 불기둥과 달리 바로의 병거가 다가 오는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제한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의 병거가 다가온다는 소식은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처럼 이스라엘 회중으로 퍼졌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이집트 노예 감독관의 채찍에서 겨우 벗어났나 했는데, 이집트 최정예 병거 부대를 앞세워 이집트의 모든 군대가 추격해 온다는 소식에 두려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하나님 말씀에) 주목하지 않고 세상 돌아가는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면 성도라도 두려움에 빠질 것이다. 주님을 향해 물위를 걷던 베드로가 바람을 보고 무서워 물에 빠져갔던 것과 마찬가지다.
// 이스라엘 자손은 왜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고 모세에게 원망을 했다. 사실 이집트에서 주님께 부르짖은 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아니었던가? 베드로는 주님이 자신을 물 위로 오라 하셔서 물에 빠져 죽게 됐다고 주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그저 두려움에 ‘주님 나를 구원하소서’ 하고 소리쳤다. 이스라엘 백성도 주님께 부르짖으면 됐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세를 원망함으로 결국 하나님께 원망을 하였다. 모세는 주님께서 오늘 당신들을 어떻게 구원하는 지 지켜보라고 대답했다. 진정하고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구하여 주시려고 대신 싸우시는 것을 보라고 말했다. 그래 처음에는 원망할 수 있다. 그러나 성도라면 세상 돌아가는 소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푯대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봐야 한다.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