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첫날 이른 새벽, 여자들은 준비한 향로를 가지고 예수의 시신을 넣어 둔 무덤으로 갔다. 무덤에 도착한 여자들은 무덤 입구를 막고 있던 돌이 굴려져 나간 것을 보았다. 여자들이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예수의 시신이 없었다. 당황하는 여자들에게 눈부신 옷을 입은 두 남자가 나타났다. 여자들은 두려움에 얼굴을 숙이고 있었는데, 그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왜 살아 계신 분을 무덤에서 찾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 남자들은 예수가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 하신 말씀, 곧 ‘인자는 반드시 죄인의 손에 넘어가서, 십자가에 처형되고, 사흘째 되는 날에 살아나야 한다.’ 는 말씀을 상기시켜 주었다. 여자들은 예수의 말씀을 회상하였다. 무덤에서 돌아온 여자들은, 열한 제자와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무덤에서 있었던 일을 전했다. 무덤에 갔던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외에 다른 여자들도 있었다. 모두 사도에게 무덤에서 있었던 일을 말했다. 그러나 사도들은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예수의 부활은 사도들에게 어처구니없게 들렸다. 그러나 베드로는 무덤으로 확인하러 달려갔다. 몸을 굽혀서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 거기에는 시신을 감았던 삼베만 놓여 있었다. 베드로는 여전히 이상히 여기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 여자들은 예수의 말씀을 회상했다. 두 남자(천사)의 권고에 따라 예수의 말씀을 기억한 여자들은 당황에서 확신으로 예수의 부활을 제자들에게 전했다. 그러나 사도라고 하여도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지 않으면, 베드로처럼 현장을 방문한다 해도 예수의 시신이 없어진 사건을 그저 이상히 여길 수밖에 없었다. 부활의 아침, 예수의 말씀보다 더 확실한 부활에 대한 증언은 없을 것이다. 성도는 말씀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보혜사 성령께서 하시는 가장 중요한 일은, 예수께서 이미 하신 말씀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시고 깨닫게 해 주시는 것이다. 결국 성경 말씀을 읽지 않으면, 상기할 말씀이 없는 사람에게, 성령의 역사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 성령 충만한 사람은 성경을 읽고 순종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