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게의 아들 아굴이 말한 잠언. 아굴의 잠언은 이디엘과 우갈을 통해 이어져 왔다고 한다. 이들이 누군지? //잠언 편집자는 솔로몬의 잠언에 아굴의 잠언을 추가한다.
2-6 아굴은 본격적으로 잠언을 말하기에 앞서 자신을 짐승처럼 우둔하며, 사람의 총명이 없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자신은 지혜를 배우지도 못하였고, 지극히 거룩하신 분을 아는 지식도 깨우치지 못하였다고 밝힌다. (그러나) 아굴은 하늘에 올라갔다 내려온 사람의 이야기, 바람을 움켜 쥔 사람의 이야기, 물을 옷자락으로 싸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 땅의 모든 경계를 그은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아굴은 이 사람의 이름이 무엇인지, 이 사람의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아갔다. (그리고) 아굴은 이 사람의 이야기가 하나님의 이야기를 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이야기, 곧 하나님의 말씀은 티없이 순수한 이야기임을 깨닫는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의 방패가 되심을 깨닫는다. (시편 119:140 주의 말씀은 정련되어 참으로 순수하므로, 주님의 종이 그 말씀을 사랑합니다.) 아굴은 하나님의 말씀에 아무것도 더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무엇을 더한다면 거짓말 하는 사람으로 하나님의 책망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아굴의 잠언은 하나님의 말씀에 뭔가를 더한 것이 아니라, 아굴이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말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7-9 아굴은 주님께 두가지 간청을 한다. 죽기 전에, 곧 이땅에서 사는 동안 1) 허위와 거짓말을 멀리 하도록 (곧 정련되어 참으로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에만 경청하도록), 2) 오직 필요한 양식만 주시도록 기도한다. 아굴은 배가 불러서 주님을 부인하거나, 가난해서 도둑질 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기도한다. (주기도문이 떠오르는 이유는…)
10 아굴은 주인에게 종을 비방하는 말을 하지 말라고 교훈한다. (너희가 심판을 받지 않으려거든, 남을 심판하지 말아라 (마7:1). 11 부모를 공경하라. 12 남에게 보이려고 깨끗한 체하지 말고 더러운 것을 씻어버려라. 13 교만하지 말아라. 다른 사람을 깔보지 말아라. 14 가난한 사람을 억압하지 말아라. 15,16 탐심을 버리고 자족하여라. 17 부모를 공경하여라. (예수의 가르침이 속속 떠오른다.)
//아굴의 잠언은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에서 나왔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아굴이 하나님의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을 알아갔고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았다. 아굴의 잠언은 예수께서 산상설교에서 하신 말씀들을 이미 담고 있다. 아굴은 잠언의 첫 독자들에게 공자나 맹자 같은 친숙한 이름이었을까? 하나님의 말씀은 정련되어 티없이 순수한 이야기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기 위해서는 여전히 보혜사 성령의 도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