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4:1-20 읽기
1-4 삼손이 딤나로 내려갔다가 어떤 블레셋 처녀를 보았다. 삼손은 돌아와서 부모에게 그 처녀에게 장가들고 싶으니 주선해 달라고 말했다. 삼손의 부모는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을 아내로 맞이하지 말고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 아내를 맞으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손은 첫눈에 반한 블레셋 여자를 아내로 삼겠다고 고집했다. 삼손의 부모는 주님께서 블레셋 사람을 치시려고 삼손에게 이런 마음을 심으신 줄을 알지 못했다. 당시는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었다.
5-6 삼손은 부모와 함께 딤나로 내려갔다. 딤나에 있는 어떤 포도원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어린 사자 한마리가 삼손에게 달려들었다.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세차게 내리덮쳐, 삼손은 맨손으로 그 사자를 염소 새끼 찢듯이 찢어 죽였다. 그때 삼손의 부모는 거기에 없었고, 삼손은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7-9 삼손은 첫눈에 반한 딤나의 처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삼손은 그 여자에게 더욱 빠져들었다. 얼마 뒤에 삼손은 그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러 갔다. 가는 길에 자기가 죽인 사자를 보았는데, 죽은 사자의 주검에 벌떼가 있고 꿀이 고여 있었다. 삼손은 그 꿀을 떠서 먹고 부모에게도 가져다 주었으나 그 꿀이 사자의 주검에서 떠온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10-14 삼손은 결혼 풍습에 따라 신부 부모집에가서 잔치를 베풀었다. 블레셋 사람이 삼손을 보고 젊은이 서른 명을 데려와 합석시켰다. 삼손은 손님들에게 수수께끼로 내기를 걸었다. 결혼잔치 이레동안 삼손이 낸 수수께끼를 맞히면 모시옷 서른 벌과 겉옷 서른 벌을 내놓겠지만, 맞히지 못하면 모시옷 서른 벌과 겉옷 서른 벌을 받기로 했다. 블레셋 젊은이들은 좋다고 했다. 삼손 내놓은 수수께끼는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 였다. 블레셋 젊은이들은 사흘이 지나도록 수수께기를 풀지 못했다.
15-18 이레가 되는 날, 블레셋 젊은이들은 삼손의 아내를 을러댔다. 신랑을 꾀어서 수수께끼의 해답을 알려주지 않으면 신혼집과 친정 집을 불살라 버리겠다고 윽박질렀다. 삼손의 아내는 울면서 삼손에게 수수께끼 답을 자신에게도 알려주지 않는 것을 보니 자기를 사랑하지 않고 미워한다고 말했다. 삼손은 부모에게도 말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당신에게 말해주겠냐고 말을 했다. 그러나 삼손의 아내가 계속 졸라대자 삼손은 드디어 아내에게 수수께끼의 답을 말해버리고 말았다. 삼손의 아내는 해답을 동족 블레셋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블레셋 젊은이들은은 삼손에게 ‘무엇이 꿀보다 더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더 강하겠느냐?’ 하고 답을 했다. 삼손은 그들이 자기 신부를 통해 해답을 찾았다는 것을 알았다.
19-20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세차게 내리 덮쳤다. 삼손은 아스글론으로 내려가서 그곳 주민 서른 명을 죽이고 그들에게서 노략한 옷을 가져다가 수수께끼를 푼 사람들에게 주었다. 삼손은 몹시 화가나서 부모 집으로 돌아와 버렸다. 삼손의 아내는 삼손의 들러리로 왔던 한 친구의 아내가 되었다.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세차게 내리 덮쳤다. 어린 사자를 찢어 죽일 때도, 아스글론에서 블레셋 주민 서른 명을 죽일 때도.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처음 내렸을 때는 어땠을까? 성령은 주님의 말씀을 깨닫게 돕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힘도 발휘하게 한다. 우리 성도에게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보혜사 성령은 주님의 말씀을 깨닫게 도우실 뿐만 아니라, 깨달은 말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용기도 (힘도) 주신다. //사사들은 본이 되는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많은 경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삼손은 부모 말에 거역하고, 달콤한 꿀이 있다고 부정한 주검을 만지고, 아내를 버리고… 아브라함과 다윗, 그리고 열두제자 등등 성경의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모두들 불완전하다. 그래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 한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