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8 주님은 이스라엘 자손을 미디안의 압제로부터 구하기 위해 천사를 보내 새로운 사사를 세우신다.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을 사사로 세우신다.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포도주 틀에서 몰래 밀이삭을 타작하고 있었다. 주님의 천사가 기드온에게 ‘힘센 장사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하고 말했다. 기드온은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어째서 우리가 이 모든 어려움을 겪는지 물었다. 조상들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시고 그 모든 기적을 행하신 주님이 어디에 계신지 물었다. 그런 주님이 우리를 버리셨기 때문에 미디안의 압제하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주님이 (주님의 천사를 통해) 기드온을 바라보시며 ‘너에게 있는 그 힘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하여라. 내가 친히 너를 보낸다’ 하고 말씀하셨다. 기드온은 주님께 감히 내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자신은 므낫세 지파 가운데서도 가장 약하고, 가족중에서도 막내라고 항변했다. 주님께서는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니, 네가 미디안 사람들을 마치 한 사람을 쳐부수듯 쳐부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에 기드온은 주님께 증거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주님께 예물을 가지고 다시 올 때까지 계시라고 요청했다. 주님께서 기드온이 돌아올 때까지 그대로 머물러 있겠다고 대답하셨다.
19-24 기드온은 즉시 돌아가서 염소 새끼 한 마리로 요리를 만들고, 밀가루 한 에바로 무교병을 만들고 고기는 바구니에 담고, 국물은 그릇에 담아 돌아와서 주님의 천사에게 주었다. 주님의 천사는 기드온에게 고기와 무교병은 바위 위에 놓고 국물을 그 위에 부으라고 명했다. 기드온이 그대로 하자, 주님의 천사가 손에 든 지팡이 끝을 내밀어 고기와 무교병에 댔다. 그러자 불이 바위에서 나와서 고기와 무교병을 불살라 버렸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는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기드온은 그 천사가 주님의 천사라는 것을 깨닫고 두려워 떨면서 ‘주 하나님, 내가 주님의 천사를 대면하여 뵈었습니다.’ 하고 말했다.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죽지 않는다’ 하고 대답하셨다. 기드온은 거기에서 주님께 제단을 쌓고, 그 제단을 ‘여호와샬롬’ 이라고 불렀다.
//사사는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사람이다. 기드온이 힘센 장사여서가 아니라 주님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에 사사의 자격을 갖춘것이다. 기드온이 주님의 천사에게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이라는 질문을 한 것은, 미디안 압제 7년에 한 예언자를 통해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신 말씀을 마음속에 담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주님은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은 사람과 함께 하신다. //기드온의 예물을 불사르는 장면은 훗날 갈멜산에서 엘리야의 기도로 재현된다. 기드온은 가시적인주님의 천사가 더이상 보이지 않아도 주님과 대화하는 사람이 되었다. 주님이 함께 계신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이처럼 중요하다. 주님이 함께 계시는 사람은 더 이상 두려워 하지 않는다. 안심한다. 영생(생명)을 누린다. 이 임마누엘이 샬롬이다. 샬롬 중의 샬롬은 임마누엘이다.